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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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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궁전 : Summer Palace, 2006 요새 쫌 지난 옛날 영화들을 볼수 있는 어둠의 경로(?)가 하나 생겨서 쫌 지난 영화들을 좀 보고 있다. 예전에도 이 포스터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너무 무관심하게 봤었는지, .. 어처구니 없게됴 공효진의 새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중국 영화였드라. ㅡㅡ;; 1. 중국영화의 힘은 무언가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는 대륙적인 기질을 보여준다는 것 같다. 영화 소개를 다 본 다음에 조금 정보를 찾아보니, 중국의 6세대 감독이라고 하던데, .. 벌써 6세대로 넘어왔나라는 생각도 들고, 3세대에서 6세대로 넘어오더라도 그러한 대륙적인 기질은 이어진다는 생각도 들고, 문화혁명이 천안문으로 바뀌는 세대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2. 필시, 정치적인 영화로 만들 계획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좀 ..
마법사들 : The Magicians, 2005 송일곤 감독의 명성은 한때 많이 들었었지만, 요새는 뭐하시나.. 잘 모르겠는데, 일단 요 영화로 처음 봤고, 꽤나 재밌다. .. 1. 영화를 보고 10여분이 지났을 때, 이 감독이 롱 테이크 홀릭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상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편집에 의한 화면 전환이 없는데. 이 시도는 그냥 감독으로서 해볼 수 있는 "장난"이자 "놀이"이자 ... 그러나, 보는 이를 불쾌하지않게 하는. 2. 정웅인이 나오면서부터 이 영화 모지? 라는 의아심과 호기심이 생겼다. 아! 캐스팅이란게 이런거구나. 정말 진지한 영화판에서의 진지한 연기파 배우가 나왔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조기종영했을 지도 모르는 심야에. .. "이 영화 모지?"라는 질문이 15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1..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참으로 우리나라에서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마케팅은 얄팍한거 같다. 라니. 1. 막장으로 보여지고 싶어지는 번역 제목이다. 물론, 내 남자와 그의 아내가 등장하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고 재밌고 독특하다. 그래도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비키와 크리스티나의 이야기이다. 2. 하비에르 바르뎀을 처음으로 본 영화는, 이다. 그 뒤에 몇몇 영화에서 그 이름을 본 것 같지만, 실제로 본 영화는 없었다가. .. 에서 다시 만났다. 그러고 보니 에도 페넬로페 크루즈가 나왔었지. 에서 그를 빼앗긴 거 같았다. 그니까 뭐랄까. .. 맥도널드 주문하는 투우사? 이번 영화에서는 다시 의 그 남자를 다시 찾은 듯 하다. 3. 스칼렛 요한슨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확실히 눈에 끌리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보드카!..
고고70 : Go Go 70's, 2008 오래간만(?)에 보는 영화라서, 주말에 가벼운 영화를 보기로 하고 고른 영화. 1. 조승우의 카리스마는 빛나고, 차승우도 왜 매니아층을 모으는지 알겠다. 근데, 정말 오래간만에 본 신민아의 매력에 .. (내 상황 때문인걸까?) 신민아 많이 컸다(ㅜㅜ:) 물론 어색한 춤과 약간은 정형화된 당돌한 여성티는 벗어날 수 없겠지만. 2. 주간서울 주간/팝 칼럼니스트, 이병욱 한국판 빌 그래험을 꿈꾸는 이 사나이의 "그 시대를 사는 모습"이 매우 재밌다. 이 지식인도 아니고 딴따라도 아닌 이 경계주의자적 존재는 자신의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자들을 "잘" 다룬다. 선동가이자, 후원자이자, 헤게모니이자. .. 어떤 이들에게는 "쟤 모지?"라고 할만한 얼뚱한 프로모터일 수도 있다. (그..
레볼루셔너리 로드 : Revolutionary Road, 2008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니. .. 정말 저런 길 이름이 있을까. .. 1. 일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커플 이야기부터 안할 수 없다. 의 그 커플이 다시 연기하는, 미국 교외의 젊은 가족의 이야기. 감독인 샘 멘데스가 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이 두 사람을 캐스팅하기에는 의 그늘이라는 고민의 포인트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애초부터 그 둘을 재결합시켜보려는 영화였거나, 이랬거나 저랬거나,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과 전하는 메시지는 커플의 복귀작으로 매우 훌륭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2. 미국 교외의 가족이란, 감독 샘 멘데스가 에서 보여줬던 요소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웃, 이웃에 대한 배려와 이상한 공동체, 회합, 공동 생활 감춰진 욕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이글 아이 : Eagle Eye, 2008 이글 아이. 작년에 볼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본 영화라서. .. 사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평들을 들어서, 그런데 만족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비추 쪽으로? .. 1. 헐리우드 영화들은 9.11, 이라크전쟁, 부시시대의 애국주의에서 언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물론, 물론 영화는 애국주의적 분위기와 시스템을 지적하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은근히 품어져나오는 "미국"의 입장.. 2. 샤이아 라보프도 이제 신선한 감이 떨어져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평할만한 영화도 아니고, 블록버스터 급의 액션신에 경탄할만한 것도 아닌거 같고, 형제애와 모성을 연결시키려고 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거 같고 스릴도 .. 좀 3. 타임킬링용 영화의 유용성이란건, 보고난 다음에 개운함이란게 있어야 하는 것..
숏버스 : Shortbus, 2006 봤다, ... 고 밝히기엔 좀 그런 영화일 수 있지만, 현란한 게이들의 섹스신들을 참아가며, ... 봤다. 1. 결론적으로 "허무의 뉴욕"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나 같은 범인들에게는 그 정도 이해가 오히려 적당할 듯 하다. 오르가즘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분출될 때, 뉴욕의 불은 꺼진다. 그라운드 제로를 내려다 보며 채찍질 해야되고, 다닥다닥 붙은 옆 아파트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 성냥갑같은 아파트들에는 무엇이 결핍된 지도 모르는 채,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없는 "형식상"의 연인들이 산다. 그들의 해방구는 오직 비밀스런 클럽뿐이며, 그곳의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감싸줄 만 하다. 결국은, ... (?) 2. 게이들의 섹스 신들은 나같은 범인이 보고 견디기에는 참으로 힘들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2008 평소보다 포스터 사이즈가 크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강추!하는 마음이 그 만큼 크다고 이해해주시고 .. 헴헴헴. 대니 보일 짱! 1. 어떻게 된 일인지, 별로 재밌어 보이지 않은 배경을 가진 영화의 추천이 계속 들려왔다. 인도 배경의 영화, 아카데미 수상작, 아이들이랑 보기 민망한(?), .. 그래도 정말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그래도 영어강사님의 추천을 생각하며, 영화를 시작하니, 아뿔사. 대니 보일, ................................................... 의 신선함에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에서 이 사람의 현란한 이야기와 영상, 음악의 조합체에 완전 멍~ 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움에 반했었고 .. 그 뒤엔 잊어버린 듯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