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 : The Magicians, 2005
송일곤 감독의 명성은 한때 많이 들었었지만, 요새는 뭐하시나.. 잘 모르겠는데, 일단 요 영화로 처음 봤고, 꽤나 재밌다. .. 1. 영화를 보고 10여분이 지났을 때, 이 감독이 롱 테이크 홀릭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상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편집에 의한 화면 전환이 없는데. 이 시도는 그냥 감독으로서 해볼 수 있는 "장난"이자 "놀이"이자 ... 그러나, 보는 이를 불쾌하지않게 하는. 2. 정웅인이 나오면서부터 이 영화 모지? 라는 의아심과 호기심이 생겼다. 아! 캐스팅이란게 이런거구나. 정말 진지한 영화판에서의 진지한 연기파 배우가 나왔다고 하면, 자체적으로 조기종영했을 지도 모르는 심야에. .. "이 영화 모지?"라는 질문이 15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1..
레볼루셔너리 로드 : Revolutionary Road, 2008
레볼루셔너리 로드라니. .. 정말 저런 길 이름이 있을까. .. 1. 일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커플 이야기부터 안할 수 없다. 의 그 커플이 다시 연기하는, 미국 교외의 젊은 가족의 이야기. 감독인 샘 멘데스가 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이 두 사람을 캐스팅하기에는 의 그늘이라는 고민의 포인트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애초부터 그 둘을 재결합시켜보려는 영화였거나, 이랬거나 저랬거나,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과 전하는 메시지는 커플의 복귀작으로 매우 훌륭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2. 미국 교외의 가족이란, 감독 샘 멘데스가 에서 보여줬던 요소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이웃, 이웃에 대한 배려와 이상한 공동체, 회합, 공동 생활 감춰진 욕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
이글 아이 : Eagle Eye, 2008
이글 아이. 작년에 볼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본 영화라서. .. 사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평들을 들어서, 그런데 만족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비추 쪽으로? .. 1. 헐리우드 영화들은 9.11, 이라크전쟁, 부시시대의 애국주의에서 언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물론, 물론 영화는 애국주의적 분위기와 시스템을 지적하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서도 은근히 품어져나오는 "미국"의 입장.. 2. 샤이아 라보프도 이제 신선한 감이 떨어져가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평할만한 영화도 아니고, 블록버스터 급의 액션신에 경탄할만한 것도 아닌거 같고, 형제애와 모성을 연결시키려고 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거 같고 스릴도 .. 좀 3. 타임킬링용 영화의 유용성이란건, 보고난 다음에 개운함이란게 있어야 하는 것..
숏버스 : Shortbus, 2006
봤다, ... 고 밝히기엔 좀 그런 영화일 수 있지만, 현란한 게이들의 섹스신들을 참아가며, ... 봤다. 1. 결론적으로 "허무의 뉴욕"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나 같은 범인들에게는 그 정도 이해가 오히려 적당할 듯 하다. 오르가즘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분출될 때, 뉴욕의 불은 꺼진다. 그라운드 제로를 내려다 보며 채찍질 해야되고, 다닥다닥 붙은 옆 아파트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 성냥갑같은 아파트들에는 무엇이 결핍된 지도 모르는 채,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없는 "형식상"의 연인들이 산다. 그들의 해방구는 오직 비밀스런 클럽뿐이며, 그곳의 아름다움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감싸줄 만 하다. 결국은, ... (?) 2. 게이들의 섹스 신들은 나같은 범인이 보고 견디기에는 참으로 힘들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 Slumdog Millionaire, 2008
평소보다 포스터 사이즈가 크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강추!하는 마음이 그 만큼 크다고 이해해주시고 .. 헴헴헴. 대니 보일 짱! 1. 어떻게 된 일인지, 별로 재밌어 보이지 않은 배경을 가진 영화의 추천이 계속 들려왔다. 인도 배경의 영화, 아카데미 수상작, 아이들이랑 보기 민망한(?), .. 그래도 정말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그래도 영어강사님의 추천을 생각하며, 영화를 시작하니, 아뿔사. 대니 보일, ................................................... 의 신선함에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고, 에서 이 사람의 현란한 이야기와 영상, 음악의 조합체에 완전 멍~ 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움에 반했었고 .. 그 뒤엔 잊어버린 듯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