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보는 영화라서,
주말에 가벼운 영화를 보기로 하고 고른 영화.
1.
조승우의 카리스마는 빛나고,
차승우도 왜 매니아층을 모으는지 알겠다.
근데, 정말 오래간만에 본 신민아의 매력에 .. (내 상황 때문인걸까?)
신민아 많이 컸다(ㅜㅜ:)
물론 어색한 춤과 약간은 정형화된 당돌한 여성티는 벗어날 수 없겠지만.
2.
주간서울 주간/팝 칼럼니스트, 이병욱
한국판 빌 그래험을 꿈꾸는 이 사나이의 "그 시대를 사는 모습"이 매우 재밌다.
이 지식인도 아니고 딴따라도 아닌 이 경계주의자적 존재는
자신의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가진 자들을 "잘" 다룬다.
선동가이자, 후원자이자, 헤게모니이자. ..
어떤 이들에게는 "쟤 모지?"라고 할만한 얼뚱한 프로모터일 수도 있다.
(그의 연발하는 콩글리쉬 발음들과 과장되고 허황된 컨셉들이란)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았다. .. 불가능한 조건에서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란,
3.
우리나라에서 공연 장면을 찍어내는 기존의 스타일들을 본다면,
이 영화는 그것만 해도 나쁘지 않다.
아우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연실황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내러티브를 가지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면, "공연"과는 다른 또다른 존재가 "공연실황"인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