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의 시대 : L'Age Des Tenebres
가끔은 가볍게 볼려고 고른 영화에서 한방 맞는 영화가 있다. "젠장, 이 영화 너무 좋잖아!" .. 이런 탄성이 나오곤한다.' 1. 주인공은 팍팍한 삶을 사는 공무원, 팍팍한 삶의 도피처로 스스로 구축한 공상의 세계를 즐긴다. .. 공상의 세계에서 그는 되고싶은 대로, 하고싶은 대로 되는 .. 현실의 세계에서 모든 대화는 단절되어 있다. 아무것도 그의 편이 아니고, 아무도 그와 소통하지 못한다. 2. 스토리를 대강 요약하고 싶지만, 복잡다단하게 주인공이 겪는 소통불가능의 상황들을 일일이 적기가 힘들다. 단,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그와 소통불가능인 사람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 말도, 잠자리도 같이 못하는 와이프, 대꾸도 없는 두 딸, 끊임없이 갈구기만 하는 여성직장상사, 자신처럼 공상속에 사는 여인,..
님은 먼곳에
이 영화는, 첫번째, 이 포스터에 끌렸고, 두번째, 또 다른 포스터를 접한 뒤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 영화와 공감대는 과연 미스테리이다. 어떻게 내가 순이의 맘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 .. 어느 시공간도 하나 비슷하지도 않고, 성별이나, 재능이나, 성격도 .. 그런데 나는 순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의 행동에 공감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따귀를 날리는 순간의 카타르시스 (-.-:) 2. 베트남전 영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부조리한 상황과 컬러 필름으로 전해진 전쟁 이미지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차다. 그 중 대부분은 "기록"이 아니라 "영화"로 본 것들.. made in Hollywood. 사이공 클럽, 자살폭탄 처녀, .. 미군의 즉결처형, 부비트랩, 광기의 참호.. 우리나라가 타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