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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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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 : There Will Be Blood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어가 요란하게 붙어서 내 눈에 들어온 영화다. 마스터피스.. 1. 폴 토마스 앤더슨은 미국식 자본주의의 욕망의 모호함을 그리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감독의 이름을 알게 된 유일한 영화 도 그랬다. 욕망은 그 자체로 동인(動因)이 된다. 욕망의 위에도 아래도, 앞에도 뒤에도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이 시대에는 욕망을 이행하는 것이 삶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2. 에서 봤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옷을 바꿔입고 등장했지만,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3. 무엇을 더 말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 딱 한마디만 더해보자면, "나"보다는 "세상"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
넘버 23 : Number 23 나름 괜찮다는 추천으로 다운로드받아 본 영화. 사실 언제부터인가 짐 캐리의 이름이 나에게 볼만한 이유로 작용하기 때문에, .. 1. 포스터 모니? 영화를 보기전에는 소름끼쳐서 영화를 피하게 만들었고, 영화를 다보고 나서는 도데체 이 포스터랑 내 느낌이랑 연결이 안되는. .. 조금 더 자극적이고, 호러 분위기에 편승하려고 한 건가. .. 2. 끔찍한 장면이 거의 없는 스릴러이자, 가족애와 정체성에 대한 영화 .. 극이 탄탄하고, 그 극을 조엘 슈마허 감독이 잘 옮겨주시니, 게다가 짐 캐리를 비롯한 개성있는 조연들도 훌륭해주시고 .. 탄탄하고 잘 짜여진 영화. 3. 하지만, 너무나도 선(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윤리적 선(善)에 의한 개인의 행동 양식을 너무 직접적으로 보여주어서 강요하는 듯한. .. ..
국군의 날 : 테헤란로 퍼레이드 국군의 날 퍼레이드라니, 구시대적 군사 퍼레이드를 이 자본주의적 금권의 거리 테헤란로에서 펼쳐지다니.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어이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 약간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해도 되겠다. 회사가 길가에 있는지라, 잠시 뛰쳐나가 폰카를 좀 찍었다. 포스코 앞 빌딩을 지나치는 장갑차. 포스코 직원들이 철(鐵)의 무기가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다. 군사 퍼레이드에는 역시 탱크의 위용이.. 이것이 국산전차 흑표이던가? 동부그룹 빌딩 앞을 지나가는 자주포. 2008년 10월 1일 대한민국 서울 테헤란로 사진이다. 빌딩들과 자주포, 그리고 사람들.. 조화스러운가? 군악대가 퍼레이드의 흥을.. 큰북과 브라스가 있는 행진은 신나지않은가. ㅎㅎ 아래부터는 내가 관심을 가졌던,..
2046 : 2046 2046 ... 개봉 당시에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못봐서 피디박스에에 보이자 마자 다운로드.. 무려 이틀에 걸려서.. 후회할만한 점이 하나도 없다. 최근에 잘한 일 중 하나로 꼽아도 좋다. ㅎㅎ 1. 왕가위의 영화속 남자들은 이렇다. 이제는 "차우"로 보이지 않고, 왕가위의 남자, 양조위로 보인다. 심지어 기무라 다쿠야는 또다른 왕가위의 남자 장국영의 재현이라고도 보여진다. 2. 아름답고, 쓰라리다. 피부와 살갗을 베어내는 듯한 느낌 뒤에 찾아오는 검붉은 핏방울의 몽롱한 매력처럼. 최근에 이별을 겪은 나로써는 "후벼파는" 구석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왕가위는 민망하게 눈물을 왕창 쏟아내게 하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참느라 혼났을 뿐...) 3. 인연, 운명..
미스트리스 : An Old Mistress, Une Vieille Maitresse 미스트리스는 정말 포스터 때문에 다운받아서 본 영화다. 카트린느 브레야, 아시아 아르젠토의 이름은 정말 나에겐 그닥 열광할 수 없는 이름들이다. 1. 하트. 거꾸로 놓여진 하트. 엉덩이. 욕망의 은신처. 여주인공의 이마에 놓여진 저 심볼, 상징, 기호 2.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려한 청년은, 부정이라는 관성을 벗어날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위험한 관계의 시절에 "사랑"은 모호함의 극치다. 이 영화를 "사랑"의 텍스트로 삼을려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3. 유럽은 언제까지 이런 영화를 만들어낼까. 아마도, 헐리우드가 갱스터 영화를 찍어내는 한, 4. 여읜 딸을 화장시키며 나누는 "슬픔의 정사"는 인상적이다.
주말 AFKN의 추억. .. 어제 오늘 어쩌다가, 내가 어렸을 적에 주말 오후에 AFKN에서 봤던 프로그램들이 생각났다. 솔리드 골드 (Solid Gold, 팝 순위 프로그램) 소울 트레인 (Soul Train, 흑인음악을 주로 하는 클럽 쇼?) 히~호 (Hee-Haw, 컨트리음악 프로그램) 지금에야 여러 케이블 채널에서 여러 외국 팝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겠지만, 그때는 KBS1, KBS2, MBC, EBS만 나오는 TV시절 외국인들의 야시시한 의상의 댄서가 나오는 팝 프로그램은,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 Hee Haw는 보시다시피.. 야시시 언니들도 안나오고, 알수없는 영어도 많고, 결국 자주 건너뛰었다.) 이 형, 이 언니들을 보고 팝을 들었던 꼬맹이가. 이제 아저씨가 되었다. ㅎㅎ 아직도 팝을 즐기며,
스피드 레이서 : Speed Racer 비가 출연한다고 했고, 그의 역할이 주연이냐 조연이냐, 일본사람 역을 왜 했냐를 두고 말이 많았었고,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라는 것도 화제였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추억을.. 어떻게 되살려(,또는 뒤덮어?) 줄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봤던 영화 1. 블록버스터급, 워쇼스키급(=매트릭스급?) 액션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CG로 떡칠(!)을 한 이 영상들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시각적인 즐거움은 매우 크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극장에서 봤다면, 그 무지막지한 레이스 장면에서의 컬러의 대공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도 이 현란함을 즐길 수 있었을까? 2. 생각보다 영화의 줄거리나 플롯은 탄탄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구성된거 같다. 인디펜던트 레이..
Cathlyn Choi-Michelson - Live in this Moment M/V의 주인공이신 Cathlyn Choi-Michelson님은 제 Ecademy.com의 네트워크 중에 한 분이십니다.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Suzanne이란 친구분을 위해서 곡을 만들고, M/V을 촬영하셨다고 하네요, 친구를 격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나, 2주 전에 고인이 되셨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http://kr.youtube.com/watch?v=U2X741rvY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