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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2046 : 2046




2046 ...
개봉 당시에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못봐서 피디박스에에 보이자 마자 다운로드..
무려 이틀에 걸려서..

후회할만한 점이 하나도 없다.
최근에 잘한 일 중 하나로 꼽아도 좋다. ㅎㅎ



1.

왕가위의 영화속 남자들은 이렇다.
이제는 "차우"로 보이지 않고, 왕가위의 남자, 양조위로 보인다.

심지어 기무라 다쿠야는 또다른 왕가위의 남자 장국영의 재현이라고도 보여진다.

2.

아름답고, 쓰라리다.
피부와 살갗을 베어내는 듯한 느낌 뒤에 찾아오는 검붉은 핏방울의 몽롱한 매력처럼.

최근에 이별을 겪은 나로써는 "후벼파는" 구석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왕가위는 민망하게 눈물을 왕창 쏟아내게 하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참느라 혼났을 뿐...)

3.

인연, 운명이 만들어내는 사건이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나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왕가위의 시공간이고,
인간은 언제나 그로부터 자유로워 싶어지고 한다는 것이 왕가위의 인간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언제나 상처받는 다는 것이 왕가위의 테마다.

내 생각에는.

4.

희화적이고, 서글픈 SF적 시공간을 설정한 것이 너무너무 재밌다.
왕가위가 그린 SF적 시공간이라니. 그에겐 홍콩과 부에노스아이레스, 뉴욕이 너무 잘 어울린다.

2046행 기차는 치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훌륭하게 상상력을 발휘하며 즐길만한 것 아닌가?

5.

홍콩출신 미녀배우들의 매혹을 빠트리지 않고, esp. 왕비.
언니들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