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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비지스 : The Savages 영화를 통해서 다시 마주하기 불편한 사실들로부터 감동을 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 1. 부모님의 말년과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드릴 수 있을 것인가? 부모님의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그리고 축복받을 만한 마지막 순간을 연출해 드릴 수 있을까? 이것은 의무인가? 아니면 또다른 어떤 것일까? 2. savage n. 1 야만인, 미개인 2 야만적인[잔인한] 사람; 버릇없는 사람, 무뢰한 가끔은, 인간의 원죄(原罪)라는 것이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3. 영화는 아주 담담하게 이 상황을 그려주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현실에서 받아적은 듯이 생생하다. 스산한 늦가을 쯤에 꼭 한번 볼만한 영화.
Death Cab For Cutie - Someday You Will Be Loved. Death Cab For Cutie - Someday You Will Be Loved. ETP Fest. 에서 놓친 뒤로, 계속 하나 둘 씩 들어보는데 ... 정말 맘에 든다. 특히 이 뮤직비디오는 .. 어휴. ㅜㅜ
어 가이드 투 렉커그나이징 유어 세인츠 : A Guide To Recognizing Your Saints 사실., 이런 와일드한 포스터, 미국의 도시빈민소년들의 갱스터 영화일 것 같은.. 이런 포스터. 좀 피하고 싶지 않은가? 1. 그러나, 이 영화는 매우 담담한 영화다. 몇몇 장면은 충분히 충격을 줄 만하지만, .. 그래도 예상외로 담담한 영화다. 누구나의 기억속에는 불량한 사춘기 시절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그런 기억속의 친구들의 얼굴을 끄집어 낸다. 2. 기본적으로 사춘기의 방황, 아무런 돌파구도 없어보이는 거리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의 사랑에 대한 오해와 착각. 사춘기 우정의 애매모호함과 그것에 의지한 비극적인 결과. 어른들로부터 배우는 비열함. 두려움. 이 거리를 떠날 수 있기만을 바라는 막연한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 지긋지긋한 이 거리를 한 소년이 떠났다. 3. 그는 돌아온다..
Pito의 SM 테스트 결과 : S도 48%, M도 62% Pito씨의 진단 결과 [S도]48% 극히 보통인S입니다.누구라도 어느 정도의S기분이므로 특히 문제는 없습니다.그러나 금단의 맛을 알면 사람으로서의 매력에 윤이 걸립니다. [M도]62% 당신은, 그저 높다M기분을 가지고 있습니다.의식하고 있으면 일상생활의 약간의 일로 자신의M목표 자질을 깨닫겠지요.
자유로운 세계 : It's A Free World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명성만 들어왔던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이었는데. .. 의외로 문제의 참혹함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이 영화 제목 It's a free world는 여주인공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인력파견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는데 튀어나오는 대사이다. 이런 말을 뱉을 때에는, 말하는 이의 권리 주장의 정당성을 변호할 때인 경우가 많다. 그 "권리 주장"을 자신의 "개인의 이익 추구"와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이 영화는 그 모호함의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불행한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2. 해외 이민 노동자(합법이던, 불법이던)들은 일자리를 찾기 원한다. 그리고, 인력파견업자는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고 파..
광진구 어린이회관의 최근 모습들. .. 지난 금요일 어린이회관 운동장에서 회사 체육대회를 하게되어, 아주 오래간만에 어린이회관에 입장했다. (한 20 여 년만의 ..)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과 추억들. 어린이회관 건물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승용차이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제 어린이회관이 아니라 육영재단 건물이구나.. 느낌을 들게 만들었던, 대한뉴스도 이곳에 있었다. 여러가지 경영난 또는 육영재단과 어떤 우호적인 관계로 인해서, 사무실 공간을 이곳에 마련한 것 같다. 이곳에서 어떤 뉴스들을 만들어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 사무실만 엿봐서는 잘 알 수가 없는. 어린이회관의 여러 전시들 중에서, 어렸을 적에 가장 경이적이었던 천체관측실. 45도쯤 뒤로 기울어져 있는 의자에 않아서 둥그런 천장에 수많은 별자리들과 ..
뤼미에르 극장의 폐관 : 강남구 재활용 센터로 변신. 뤼미에르 극장의 폐관. 그리고 그 건물은 지금 강남구 재활용 센터로 변신했다. 나는 뤼미에르라는 이름을, 어렸을 때 뤼미에르 극장이 개관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처음 알았다. 대한극장, 단성사, 스카라극장, 서울극장, 아세아극장, 피카디리... 그런 극장의 이름들만 듣다가, 뤼미에르 극장! 이것이 강남 삘이던가? (* 어렸지만 그때도 그리 생각이 들었었다. ..)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함부로 범접 못할 뤼미에르라는 이름의 아우라는 점점 사그러지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본 최초이자 마지막 영화 경험은, 식스센스를 보려했는데 강남역 씨티극장에 표가 없어 투덜거리며 걸어 도착해서 봤다는, ㅜㅜ 유독, 그 길가에 커피마실만한데가 없었다는 이유로, 사람만나서 담배피면서 커피마실 곳으로 갔던. .. 폐관. ... 폭발 ..
옐라 : Yella 이 무미건조한 영화에 대해서 무엇을 쓸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내가 느낀것을 어떻게 잘 글로 옮길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같이드는 영화. 1. 올해에 본 몇 편의 反자본주의적 영화 중에서 하나. 투철한 이데올로기적 정신으로 무장된 영화는 아니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본에 의한 희망이란 허상을 지적하는 이 영화는 충분히 진지하기도 하고, 감정이 실려온다. 2. 사고, 어렵게 살아나서 꿈을 이룬거 같았지만, 알고보니 死後의 꿈이었다. 3. 자본 기술자, 기업 사냥꾼 ... 기업가. 결국은 그들도 희생자일 뿐이고, 맹목적인 불나방들일 뿐이라는. .. 걸 알지만, 차는 훌륭해보이고, 호텔 로비에서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약간의 뒷돈(?)도 생기고,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거래에서도 버팅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