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먼곳에
이 영화는, 첫번째, 이 포스터에 끌렸고, 두번째, 또 다른 포스터를 접한 뒤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 영화와 공감대는 과연 미스테리이다. 어떻게 내가 순이의 맘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 .. 어느 시공간도 하나 비슷하지도 않고, 성별이나, 재능이나, 성격도 .. 그런데 나는 순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그의 행동에 공감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따귀를 날리는 순간의 카타르시스 (-.-:) 2. 베트남전 영화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부조리한 상황과 컬러 필름으로 전해진 전쟁 이미지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차다. 그 중 대부분은 "기록"이 아니라 "영화"로 본 것들.. made in Hollywood. 사이공 클럽, 자살폭탄 처녀, .. 미군의 즉결처형, 부비트랩, 광기의 참호.. 우리나라가 타국에..
이왕표 vs. 밥샙의 경기 .. 솔직히 통쾌하지 않은가?
... 솔직히 많이 놀랐다. 흑백 TV에서 김일 선수를 메인 이벤트로 하는 레슬링 경기를 봤던 세대들에게, 이왕표의 승리는 최홍만의 승리와는 다른 아련한 추억과 함께, 나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격투기 영웅의 멋이란게 ..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기 중, 초반 저돌적으로 밥샙이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 밀려오는 측은함으로 시작하여, 한바탕의 뒤엉킴 후, 일어서서 뒤돌려차기가 날아가는 순간. .. up! 빗발치는 파운딩을 받는 와중에 밥샙의 팔을 낚아채, 암바 기술을 걸며 ... 시뻘개진 얼굴로 눈앞의 승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한 늙은(그렇다, 늙은) 레슬러의 객기이자, 투혼이자, 명예이자, 인생을 쏟아붓는 이 경기. .. 재밌고, 감동적이다. .. p.s. 이 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