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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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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폭력 : 아마르티아 센 지음 | 이상환, 김지현 옮김 | 출판 바이북스 펴냄 | 2009.11.30 발간 운명이라는 환영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리가 정체성이란 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이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 노벨경제상을 수상한 경제학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다분히 논설적인 책이라서, 미력한 지성의 내가 함부로 옮겼다가는 이 책논지에 대한 왜곡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래에 인터넷 서점에 등록된 출판사 서평을 옮겨 놓는 것이 좋겠다. 단, 개인적으로 참으로 후련하고 통쾌했던 본문의 일부를 옮겨보기로 한다. 이 구절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p. 061 ~ 062 수많은 근대 경제학자들은 편협하게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개인을 가정하는 것을 명백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긴 듯 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합리성을 기하려면 ..
이토록 뜨거운 순간 : The Hottest State, 2006 꼭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당시 여자친구가 보고서는 재미없다고 보지 말라고 했었다. ㅎㅎ 1. 영화 줄거리는 간단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망가져버린 마음을 가지게 된 무명배우가 한 독립적인 여성을 만나 환상적인 연애를 하게 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그러나 그는 그녀를 잊디 못하고 집착하게 되고. .. 2. 이또록 뜨거운 순간이란 영화 제목은, 행복한 연애의 시기에 대한 묘사인지, 아니면 헤어진 다음의 뜨거운 집착의 시기에 대한 묘사인지, 약간은 좀 애매하다 ㅜ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태도는, 참 이해가 가기도 하고, 속된 말로 재수가 없기도 하고. .. 왜 이 남자주인공이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지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 .. 게다가 왜 그렇게 매달려야 하는 것인지도 .. 연애의 감..
우리 학교 : Our School, 2006 우리학교라는 말을 대한민국 학생들이 많이 쓰나? 직장인이 되니, 우리회사가 표준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 우리 라는 표현을 잘 붙이질 못하고 있다. 1. 김명준 감독(극중에 명준 아저씨라고 자주 등장한다)이 어떻게, 일본 내 조선학교의 실상을 알게 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게 해주었다. 우리학교에 등장하는 이 조선학교는, 그야말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우리 학교다. 총련계 사회주의(또는 북한 사회주의) 민족교육을 옹호할 생각은 그다지 없지만, 이 학교를 지역 민족공동체가 이끌어가는 모습은 감동스럽기 그지없다. 어쩌면 사상적 이데올로기를 제거해버린다면, 우리의 사회가 이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2.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 내, 북한 조..
Baby Boomers Get Connected with Social Media Baby Boomers Get Connected with Social Media JANUARY 28, 2010 Living longer and richer lives, they go online to stay in touch Baby boomers have always been good communicators, as evidenced by their presence at sit-ins, protests, demonstrations and “happenings” in the 1960s. So it was inevitable that boomers would check out social media sites. “Creating and renewing personal connections online is..
What Social Followers Want What Social Followers Want JANUARY 22, 2010 Deals aren’t the only thing Brand marketers want consumers to follow them to build buzz and engagement, but social media users often desire something in return. What they’ve come to expect is a good deal, but many consumers—including the most active users of social sites—are also interested in deeper engagement. A December 2009 MarketingSherpa survey i..
관타나모로 가는 길 : The Road To Guantanamo, 2006 그들은 관타나모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단지 누군가가 그들을 관타나모로 몰아갔을 뿐이다. 1. 지난 미국 대통령인 부시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치르는 미국에 대해서는, 여러 작가들(영화건, 글이건)이 통렬히 비판하는 작품들을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도 그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영화.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인들이 본국에서 치뤄질 결혼식을 위해 몰려갔다가. 젊은이의 객기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여행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반군의 무리에 섞이게 되고, 영국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까지 온 내력을 수상하게 생각한 미국 군인들에 의해, 이 여행의 진짜 이유는 묵살된 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되고, .. 비인간적인 처우는 이로 말할 수 없고. .. 2. 이 영화가 건드..
트와일라잇 : Twilight, 2008 시리즈의 2편격인 을 먼저 보고 실망했었으나,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인내심을 발휘하며 보기로 하였다. 1. 그런데, 이 전편 은 완전 재밌다. 에 대해선, 나름 쓴소리를 했었는데, .. 그 쓴소리를, 전체 시리즈에 대해서가 아니라, 2편격인 영화에 대해서만으로 정정..ㅜㅜ;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 일단 에드워드의 역할이 훨씬 입체적이다. - 캐릭터들의 갈등 구조가 작위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 - 비현실적인 비쥬얼에 의존하지 않고, 서사구조를 잘 풀어나간다. - 로맨틱한 대사를 읊는데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 머.. 이 정도만 해도?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경향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2. 의 신선한 가능성이, 에서는 일정 수준 틀에 안착된 것 같다. 현재 본인으로선, 이 시리즈의 3편격이될 신작을 ..
비몽 : 悲夢 Dream, 2008 오래간만에 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이나영과 오다기리죠의 출연. 1. 김기덕 감독이 찍은,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화보집? 그만큼 이쁘고 아름다운 영상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 물론,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에서의 아름다운 영상이다. 검붉은 피와 살이 가끔씩 소름돋게 만드는 장면이 제거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참 이쁘다. 2. 나의 꿈, 너의 현실. 떨쳐버리고자 하는 꿈,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현실. 흑과 백은 본디 같은 색이니. 3. 오다기리죠가 일본어로 연기하면, 이나영 자연스레 알아듣고 한국말로 대답한다. 먼가 어줍지 않은 자동번역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겐, 언어조차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끈을 보여주는 듯 했다. 실제로 오다기리죠가 한국말 연습을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4. 김기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