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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26년 : 26년, 2012


요새 매일 영화만 보고 살아서,

어느날 아침에 휴대폰으로 눈 아프게 본 영화. .. 사실은 마음이 더 아프다.


1.


5.18 광주항쟁에 관한 영화들은 

여태까지 피해자이자 승리자로서의 광주 시민을 다룬 영화가 많았다.

적어도 내가 보던 영화들은 그렇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당시의 사건을 일으키고, 이용하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물론 그를 암살하려고 하는 일당(?)들이 주인공이지만,


나는 계속 그 사람에게만 촞점이 맞춰지더라.


2.


영화의 원작이 웹툰이어서 그런지,

영화의 스토리는 개연성을 치밀하게 맞춰나가기 보다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원동력으로 계속 이어져 간다.


실제로 누군가가 이러한 일당(?)을 조직할 수 있다면,

실제로 누군가가 연희동의 그곳을 쳐들어 갈 수 있다면,

실제로 누군가가 그를 쏠 수 있다면, ..


어쩌면 꿈 같은 영화이고, 망상 같은 영화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것이 이뤄져 가는 동안의 카타르시스는 좀 대단하다.


그래, 누군가는 저런 일을 계획하고 있을꺼야.


3.


솔직히, 한혜진이 연기하는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드라마, 영화 통틀어서..)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5. 18 광주항쟁은 이렇게 계속 현재의 소재로 남아있다.

어서 빨리 뿌리를 뽑아버리고, 정말 과거사의 교훈으로 만나보고 싶은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