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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장고: 분노의 추적자 : Django Unchained, 2012


우연치 않은 기회에, 외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보게 되었다.

새벽에 아이폰으로 봤으니, .. 그래도 러닝타임 무려 2시간 45분. 아깝지 않아 ㅎㅎ


1.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참 재밌다.


주인공이 맞닥뜨리게 되는 황당한 상황들,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사,

선과 악이 헷갈리게 만드는 재미도 있고,

인간의 비정함이 어디까지 가는 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주기 까지 하고,

거기다가 좋은 배우들이 엄청난 연기를 해주니 플러스 알파.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전작인 <바스터즈: 거친녀석들>부터는 

관객들을 미국 역사속의 한 공간으로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눈요기까지 제공한다.


2.


이 영화는 서부영화, 웨스턴, 마카로니 웨스턴 ... 의 리바이벌이자,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의 비인간적이었던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머, 감독이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난 그렇게 봐버렸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의 그 잔혹함이라는 것이,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에서 부터 역사적 배경을 갖추면서,

나에게는 재미가 더 해지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어렸을 때 보았던 마리오 반 피블스의 <파시>라는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그 영화가 멋진 흑인 총잡이를 그려내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 영화는, .. 감독이 흑인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흑인의 자존심과 허세가 많이 누그러진 채,

당시의 미국남부에서 흑인 총잡이 영웅을 그려내고 있다.


3.


* 영화 속에서 리치 헤이븐스의 전설적인 곡 프리덤을 들을 수 있다. 요때 좀 희열이다.

* 돈 존슨, 어쩜 이런 캐스팅이 있나 했는데.. 나중에는 빵빵 터짐 ㅎㅎ

*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그냥 다 명불허전이다. 


도대체 미국 농장주들은 어떤 놈들이었는 지,

나중에 더 파보고 싶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