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을 좀 맑게, 기분 전환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잘못 골랐다 ㅠㅠ
요즘 <아르고>로 감독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이란다.
물론 이것도 알고 본게 아니긴 한데 ..
1.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려면,
영화를 고르는 시간,
영화를 보는 시간,
영화에 잔상을 곱씹는 시간,
그리고 또, 이렇게 영화의 정보를 확인하고 블로그 포스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위의 총 시간이 한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영화의 잔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괴로운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이기에.
좀 전에 찾아보니, 역시 이 영화의 원작은 따로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원작에 비해 영화는 힘이 딸리고 엉성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난 원작을 읽지 못했기에. 거기에는 할 말 없고.
여하튼, 이 영화가 던져주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 지..
2.
아이의 과거와 아이의 미래가 있다.
아이의 과거는 그 아이가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가와 관련이 있다.
아이의 미래는 그 아이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지와 관련이 있다.
두 가지 모두는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누군가와 함께 살아나가며 이뤄내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정(情)과 사랑이 싹트기 마련이고,
이 두 가지가 대립되는 상황이 현재에 나타나게 되면, 선택을 해야 된다.
아이의 과거가 더 중요한 것인가.
아이의 미래가 더 중요한 것인가.
.. 뭐 억지로 인생 복잡하게 살려고 한 질문 같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아이의 실종 사건이라는 상황을 만들어서
이런 복잡한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3.
주제 의식에 짓눌리지 않고 영화를 보는 재미도 훌륭한 편.
특히 주인공 사립탐정 역할을 맡은 벤 애플렉의 동생이라는 케이시 애플렉의 연기는,
정말 훌륭한 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
.. 영화 제목 번역은 제대로 된 건지 잘 모르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