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일찌감치 보게 된 영화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고전으로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고전이라는 것 밖에는 몰랐던 .. ㅋㅋ
1.
처음에는 톨스토이가 어떻게 이런 소재의 작품을 썼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점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빠져들고, 생각하게 되고 나름의 답안을 제시하는 스토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불륜의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이성적 세계와 감성적 세계의 시대적 전환,
그리고 그 과정을 결코 가볍기만 하지 않은 사랑을 겪으며 깨달아가는 주인공들.
톨스토이의 역작이라고 할 만한 소재와 전개이며,
언젠가는 글로도 읽고싶어지게 만들어 주는 그런 영화였다.
2.
영화적 장치와 화면, 무드, 음악등 눈과 귀를 즐겁게하고
아이디어를 번득이게 하는 순간들이 많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조 라이트라는 감독이 연출, 감독을 했고,
그가 <어톤먼트>와 <한나>의 감독이란 걸 알았을 때,
영화적 센스에 대해서는 우연하게 받은 느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극장을 무대로 하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그 이유는 그냥 보면 안다. 얼마나 참신하게 활용하는 지.
3.
배우 이야기.
주드 로는 본격적인 M자형 이마로 연기를 하고 있고,
키이라 나이틀리도 이제는 예전의 미모 승부보다는 연기력 승부로 .. 어톤먼트 때에는 정말 아찔했는데.
알렉세이 역할을 맡은 애론 테일러-존슨 요 배우가 또 명물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