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봤던 영화를 지금에서야 포스팅하기는 하는데 ..
어쨌거나 최근 개봉작을 봤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음.
1.
나는 이안 감독의 영화들에는 큰 감동이 없었다.
심지어 <테이킹 우드스탁>도 아직 보기를 미뤄놓고 있고. ..
그렇다고 이안 감독의 영화들이 못난 영화들은 아닌데,
생각해보면, 아마도
내가 이안 감독의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려내려는 영화들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라.
이 영화도 그런 것 같다.
2.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의 가장 즐거웠던 점은 시각적인 효과들. .. 대단했다.
힌두 신화를 이야기하는 곳의 CG나
바다 속 세상을 보여주는 CG들은 정말 아름답고도 놀라웠다.
호랑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살펴보진 않았고 ㅜㅜ
내가 오히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은
CG 덕이었던 것 같다 ㅎㅎ
3.
어렸을 때에, 매우 유사한 스토리의 만화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만화는 "소년과 호랑이"가 주인공이 아니라 "소년과 노인"이었는데,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태평양에서의 난파, 그리고 홀로 생존하기 까지의 거의 유사한 스토리였는데,
그 만화의 감동이 너무 강해서
이 영화를 신선한 감동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노인이 소년을 잡아먹으려 하는 그런 만화는 아니었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