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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비몽 : 悲夢 Dream, 2008




오래간만에 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이나영과 오다기리죠의 출연.

1.

김기덕 감독이 찍은,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화보집?

그만큼 이쁘고 아름다운 영상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 물론, 김기덕 감독의 스타일에서의 아름다운 영상이다.
검붉은 피와 살이 가끔씩 소름돋게 만드는 장면이 제거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참 이쁘다.

2.

나의 꿈, 너의 현실.
떨쳐버리고자 하는 꿈,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현실.

흑과 백은 본디 같은 색이니.

3.

오다기리죠가 일본어로 연기하면,
이나영 자연스레 알아듣고 한국말로 대답한다.

먼가 어줍지 않은 자동번역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겐, 언어조차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끈을 보여주는 듯 했다.

실제로 오다기리죠가 한국말 연습을 못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4.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을 시리즈로 보는 것은,
웬만한 미드 시리즈를 보는 것 만큼 재미있지 않을까?

참 이 감독, 꾸준히도 영화를 세상에 내준다. ... 은퇴선언도 했었던 거 같은데.

항상 "B급 예술영화"라고 생각하는 데,
나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