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닛카츠 100주년 회고전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계속 닛카츠,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에 관심이 가더니만, ..
1.
이 영화는 닛카츠 영화도 아니고,
스즈키 세이준 영화도 아니었지만 보게 되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성인영화다운 여체의 노출과 소재, 거북스러운 디테일들이 있지만,
그것을 부담으로 여기게 될 지,
재미로 여기게 될 지는 보는사람 각자의 차이가 있을 듯.
일단 한번 틀어놓으면 시간 가는 줄은 모르겠다.
줄거리가 복잡하고, 충분한 설명이 생략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
긴장감에 몰두할 수 있다.
일단 타이틀 시퀀스가 돌아가면 .. ㅋㅋ
2.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킬 빌.
이 영화 또는 이 영화의 시리즈와 그 외의 유사한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았으리라.
실제로 쿠엔틴 타란티노가 언급을 한 것을 찾아볼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거의 분명한 관계성은 본인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볼 수 있을 듯.
3.
60년대-70년대 일본영화, 닛카츠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20세기 대중 문화의 교접에 대한 관심이었는데,
그 구도는 미국, 일본, 한국의 세 나라.
이러한 혼혈적 문화들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이 영화도 그 교접의 맥락에서 아주 재밌는 샘플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