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2012에서 꼭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보기로 봤다. .. 숨 턱턱 막히는 순간들을 참아가며, ㅋㅋ
1.
LP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너무 재밌다.
아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코멘트를 달고 싶어 미치겠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일..
그냥 압도당하는 콜렉터들, 레코드 콜렉터들의 열정
등장인물 중 한사람은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
우리는 부처가 아니기에 ㅋㅋ 뭐. 어쩌라고. ㅋㅋ
레코드점에서 길을 잃기를 즐거워하는 ..
2.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의 재킷 디자이너라는 피터 새빌이란 사람이 등장했다.
그가 스스로 디자인한 재킷 디자인을 설명해준다.
뉴 오더의 Power, Corruption & Lies 앨범 재킷에 대한
디자이너의 직접 해설을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동이다. ..
3.
사실 개인적으로는 LP수집이 96년 즈음에 딱 끊겼었다.
이유는 CD 때문이었고, 그 CD의 시절마저 곧 이어진 mp3의 등장으로 ..
이 다큐멘터리에서 말하는 LP의 감동,
큐잉되는 그 순간
물리적인 노이즈와 내츄럴한 음질(개인적으로 LP의 음질은 CD는 못 따라간다는데 동의),
그 음악 경험.
내가 다시 LP 콜렉터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그저 1분에 33회전하는 양손에 든 재킷을 번갈아 보며 ..
그런 순간은 갖고 싶어진다.
턴테이블 고쳐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