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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LP 마니아 : Vinylmania, 2011



EIDF 2012에서 꼭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시보기로 봤다. .. 숨 턱턱 막히는 순간들을 참아가며, ㅋㅋ


1.


LP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너무 재밌다.

아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코멘트를 달고 싶어 미치겠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일..


그냥 압도당하는 콜렉터들, 레코드 콜렉터들의 열정

등장인물 중 한사람은 물질에 집착하지 말고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

우리는 부처가 아니기에 ㅋㅋ 뭐. 어쩌라고. ㅋㅋ


레코드점에서 길을 잃기를 즐거워하는 ..


2.


조이 디비전과 뉴 오더의 재킷 디자이너라는 피터 새빌이란 사람이 등장했다.

그가 스스로 디자인한 재킷 디자인을 설명해준다.


뉴 오더의 Power, Corruption & Lies 앨범 재킷에 대한

디자이너의 직접 해설을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동이다. ..


3.


사실 개인적으로는 LP수집이 96년 즈음에 딱 끊겼었다.

이유는 CD 때문이었고, 그 CD의 시절마저 곧 이어진 mp3의 등장으로 ..


이 다큐멘터리에서 말하는 LP의 감동,

큐잉되는 그 순간

물리적인 노이즈와 내츄럴한 음질(개인적으로 LP의 음질은 CD는 못 따라간다는데 동의),

그 음악 경험.


내가 다시 LP 콜렉터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그저 1분에 33회전하는 양손에 든 재킷을 번갈아 보며 ..

그런 순간은 갖고 싶어진다.


턴테이블 고쳐야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