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영화를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기로 하고 끝까지 봐버렸다.
1.
유대교인들의 종교적인 삶이란 어떤 것인가 궁금하다면,
가볍게 엿보는 기분으로 한번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에 이렇게 보기 시작했다.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뉴욕의 유대인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생활하며
젊은이들은 교리 공부에 충실히 하여 랍비가 되고자 하고
랍비가 정해주는 상대와 결혼을 할 예정이다. 결혼의 이슈는 자녀 계획 .. 5명이냐 8명이냐.
1998년, 뉴욕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
2.
종교적인 삶은 가치를 지키고 재능을 구속한다.
인정해줄 만한 훌륭한 유대인 청년이었던 주인공은
집의 스토브에 고장나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젊은이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어쩔 수 없는 일.
첫 마약운반의 일에 빠져들 때,
그것이 마약인 줄 알았던지 알지 못했던지.
그는 그것을 해야할 만한 상황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보인다.
그렇게 빠져든 마약 거래에서 그는 재능을 꽃 피우지만,
결국에는, 유대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하고,
다들 그렇듯이 범죄자로서 수감되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고..
재능을 쫓지말고 가치를 지켜라.
이 영화의 교훈이 아닐까.
3.
보면 볼 수록 주인공이 낯이 익다 했더니,
<소셜 네트워크>에 주커버그 역할을 맡았던 제스 아이센버그다.
역시 연기력이 출중하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1998년을 회상해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