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이미 오래 전에 다운로드해놨던 영화를 봤다.
젤리피쉬 (해파리?)
1.
스스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이들 때,
일상에서 잊혀졌던 유년시절의 상처는 수면위로 다시 올라온다..
아이와 떨어져 텔아비브에 지내는 필리핀 어머니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 애쓰고,
또 다른, 완고하고 신경질적인 노모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야되는 이유로 딸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었다.
어떤 부모들은 자신들의 어두운 부분을 아이에게 숨기기 위해,
아이 몸에 튜브를 끼우고 바다에서 혼자 놀게 등을 떠밀고,
신혼여행의 상처를 주기 싫은 신랑은 만족을 모르는 신부를 위해
더운날 음료수를 구해 비상계단으로 8층을 오른다.
2.
살아가다 보면,
유년시절의 상처를 남긴 기억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기 마련.
그것을 "0"로 만드는 노력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고,
우리가 현실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잘 씻어내는" 것일 듯 하다. (<-이게 상식일 듯.)
이 영화는 그 방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단지. 잘 씻어낸 다음에 오는 "개운함", "후련함, "해방감" 정도만을 보여준다.
3.
그러다 보니, 이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개운함을 느낄 수가 없다.
이래도 저래도 어떻게 해도 상처와 상처를 주고받는 인생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느낄 뿐. ..
어떻게 보면 환타지이고, 어떻게 보면 리얼리티인 영화 ...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