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눈여겨 봐 뒀던 책을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그렇게 눈여겨 봤던 이유는 애자일 개발 방법론이나 XP 분야에 대한 관심이라기 보다는 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사례로 취업 사이트(Bigmoneyjob.com이라는 걸출한 이름이 붙여진)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취업 사이트의 서비스 기획자로 재직했던 본인에게, 실제 내 업무 방식과 케이스별 의사결정에 대해서 따끔한 한 마디를 해줄 것 같았다. 예감은 벗어나지 않았고, 하나 하나 읽어내려가는 동안 그 동안 해왔던 많은 프로젝트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그 한 가운데에서 PM이자 서비스 기획자로써의 내 모습을 비추어보게끔 하였고, .. 무척이나 낮뜨거운 기억과 간혹있었던 현명했던 기억들이 함께 떠오르게 하였다.
이 책은,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상당한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 이론을 무엇이라고 부르던 보편적인 관점에서 프로젝트 관리자와 참여자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야 되고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상세히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각 참여자/부문의 전문성이 강조된 입장과 업무방식, 이해의 벽을 허물고 보편적인 관점에서 사용자 스토리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는 방식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약간은 혁신적이라고도 생각된다. (아마도 2013년 현재 시점에서는 그리 혁신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
책에서 담고 있는 상세한 노하우와 방법론들을 구체적으로 옮기기는 힘들겠고, 목차나 서평으로는 이 책의 진가를 알 수가 없을 것이므로 과감하게 생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눈 앞에 막다른 절벽이 보이려고 할 때, 이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강력히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