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을 하나 더 봤다.
낯익은 배우들이 등장하니까 반가움이 더 하네. ..
1.
쉬운 내용의 영화인 것 같지만, ..
툭툭 던지는 에피소드들이 가볍게 다가오지를 않는다.
은퇴한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인가, 친구인가, 로봇인가. ..
이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영화는 지루해지거나 눈물범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이 영화는 유머러스하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답은? .. 뭐 ㅜㅜ 보는 사람 각자가 생각하기 나름 ㅡㅡ;;
2.
무척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설정되어 있다.
도서관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모든 책들은 스캔되어 데이터로 존재한다던가.
전화는 모두 화상전화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모습을 신경써야 한다던가.
노인을 돌보는 로봇이라는 설정 자체도 그러하고.
가까운 미래라기 보다는 어딘가에서는 현실일 수도 있는,
그런 일상을 보여준다.
3.
기억력을 잃어가고 있는 노인이
자신의 친구이자 집사였던 로봇의 메모리를 지우는 장면은
좀 많이 감동적이다.
물론 수잔 서랜든과의 재회 키스신도 그러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