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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뒷담화 : 감독이 미쳤어요 Behind the Camera, 2012



우연하게 아주 최근작 우리나라 영화를 하나 보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재밌게 ㅎㅎ


1.


이 영화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영화를 책임져야 할 감독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LA에서 인터넷 화상/전화를 통해 이틀간의 영화촬영을 감독한다.


그 과정에서 수 겹의 액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0분짜리 단편 영화,

그것을 찍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영화

그리고 그것을 또 찍는 메이킹 필름의 영화


글로써서 설명하려니 좀 제대로 표현이 안된 것 같은데.

이 각각의 구조에서 드러나는 연출진, 연기자들의 촬영현장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뼈대이다.


2.


그냥 이렇게 실험적인 구조로서의 영화로만 재밌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촬영작업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잘 구성하여

곳곳에 배치하고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조직 시스템으로 공동작업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공감할 부분도 많으며,

영화판이라는 특성에서 재밌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이런 내용들을 TV 버라이어티 쇼와 같은 느낌으로 봤다고 하면,

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적어도 나는 그렇게 봐 버렸다.


화려한 출연진들이 출연하여 자신들의 성격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도 그렇고,

에피소드들과 영화판들의 인간관계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그렇더라.

영화 속 몰래카메라라는 것도 그렇고.


3.


연기력을 평가할 부분들은 거의 없다. 

무엇이 연기고 무엇이 실제상황인 지 혼동해주는 것이 관객의 미덕인 영화.


그런데, 


윤여정은 참 멋지고, 김옥빈은 참 이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