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아주 최근작 우리나라 영화를 하나 보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재밌게 ㅎㅎ
1.
이 영화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영화를 책임져야 할 감독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LA에서 인터넷 화상/전화를 통해 이틀간의 영화촬영을 감독한다.
그 과정에서 수 겹의 액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0분짜리 단편 영화,
그것을 찍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영화
그리고 그것을 또 찍는 메이킹 필름의 영화
글로써서 설명하려니 좀 제대로 표현이 안된 것 같은데.
이 각각의 구조에서 드러나는 연출진, 연기자들의 촬영현장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뼈대이다.
2.
그냥 이렇게 실험적인 구조로서의 영화로만 재밌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촬영작업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잘 구성하여
곳곳에 배치하고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조직 시스템으로 공동작업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공감할 부분도 많으며,
영화판이라는 특성에서 재밌게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이런 내용들을 TV 버라이어티 쇼와 같은 느낌으로 봤다고 하면,
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적어도 나는 그렇게 봐 버렸다.
화려한 출연진들이 출연하여 자신들의 성격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도 그렇고,
에피소드들과 영화판들의 인간관계들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그렇더라.
영화 속 몰래카메라라는 것도 그렇고.
3.
연기력을 평가할 부분들은 거의 없다.
무엇이 연기고 무엇이 실제상황인 지 혼동해주는 것이 관객의 미덕인 영화.
그런데,
윤여정은 참 멋지고, 김옥빈은 참 이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