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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남쪽으로 튀어, 2012



새벽에 잠을 깨버려서, 가볍게 볼려고 고른 영화..

개봉한 지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 최근 우리나라 영화도 궁금하기도 하고


1.


우리나라의 영화들을 볼 때에는

영화의 현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이게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인지, .. 그런데.

그렇다고 현실적인 내용만 담고 있어서는 픽션이 안 되지, 영화를 볼 이유가 없지..


이 영화도 아슬아슬하게 그 경계를 줄타기하는 것 같은데..

내 판단으로는 너무 픽션에 기울어져 있는 듯. 

그것도 코메디로..


2.


내 또래들보다는 조금 더 위, 이른바 386세대들을 위한 영화다.


그들은 어처구니없는 불의의 국가권력 시대를 살아왔고,

그 상황에서 대의에 대한 추구, 동시에 반골기질까지 갖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 

등장인물 중에도 정치 생활하는 386세대가 등장하지만,


그들이 꿈꾸는 생활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섬 생활..


그닥 나쁘게 보이지는 않지만, ..

사고의 한계도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


3.


영화를 조금 더 임팩트하게 만들어도 되었을 텐데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타이틀 롤인 최해갑 역할을 맡은 김윤석의 비중이 지나치게 컸다.

게다가 배우의 캐릭터에 의존.. 흥행배우의 힘을 얻기 위해서였겠지만.

최해갑의 부인역할을 맡은 오연수에게만 눈길이 가는 것은.. 내 탓인거고 ㅜㅜ


전반적으로는 아쉬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