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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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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분노의 추적자 : Django Unchained, 2012 우연치 않은 기회에, 외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보게 되었다. 새벽에 아이폰으로 봤으니, .. 그래도 러닝타임 무려 2시간 45분. 아깝지 않아 ㅎㅎ 1.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는 참 재밌다. 주인공이 맞닥뜨리게 되는 황당한 상황들,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사, 선과 악이 헷갈리게 만드는 재미도 있고, 인간의 비정함이 어디까지 가는 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주기 까지 하고, 거기다가 좋은 배우들이 엄청난 연기를 해주니 플러스 알파.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전작인 부터는 관객들을 미국 역사속의 한 공간으로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그런 고마운 눈요기까지 제공한다. 2. 이 영화는 서부영화, 웨스턴, 마카로니 웨스턴 ... 의 리바이벌이자,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의 비인간적이었던 실..
678 : 678, 2010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게 된 영화. 우연히 보게 되는 낯선 세계, 낯선 이야기의 영화를 보는 셈으로. .. 1. 그런데, 낯설지가 않다. 얼마 전 지인이 지하철 내에서의 성희롱 때문에, 경찰서에서 소장을 쓰고 온 경험이 있다. 2013년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생겼던 일이다. 2.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드라마틱하게 이야기가 구성이 되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성희롱에 대처하는 세 여인의 이야기가 큰 줄거리이다. 차도르를 두른 이슬람 율법을 중요시 하는 여인과, 현대적인 환경에서 텔레마케팅 일을 하는 젊은 여인, 성희롱의 경험에 의해 여인들에게 응징을 설파하는 인텔리 여인.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이들은 자신들의 상처를 충분히 치유받지 못하고 있고, 또한 이집트라는..
가라 아이야 가라 : Gone Baby Gone, 2007 머릿 속을 좀 맑게, 기분 전환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잘못 골랐다 ㅠㅠ 요즘 로 감독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이란다. 물론 이것도 알고 본게 아니긴 한데 .. 1.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려면, 영화를 고르는 시간, 영화를 보는 시간, 영화에 잔상을 곱씹는 시간, 그리고 또, 이렇게 영화의 정보를 확인하고 블로그 포스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영화는 위의 총 시간이 한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영화의 잔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괴로운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이기에. 좀 전에 찾아보니, 역시 이 영화의 원작은 따로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원작에 비해 영화는 힘이 딸리고 엉성하다는 평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난 원작을 읽지 못했기에. 거기에는 할 말 없고. 여하튼, 이 영화가 ..
페어리 : La fée The Fairy, 2011 오래간만에 좀 밝은 영화? 과거 도미니크 아벨의 영화는 가 너무 좋았어서. .. 저절로 손이 가는. 1. 영어와 한글 타이틀이 The Fairy. 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것은 확실한 영화이니, .. 이런 번역도 나쁘지는 않겠다만, .. 그래도. 2. 도미니크 아벨의 영화들은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화려함과 시각적인 자극이 부족하긴 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참 예쁜 영화들이다. 코미디라는 장르를 잊어버릴 정도로.. 웃음의 코드도 나에겐 잘 맞는다. 서민들, 또는 루저라고 할 수도 있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에게 찾아온 상황들을 감당하고 헤쳐나가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고, 헤쳐나가고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 3. 집을 짓게되면 옥상을 꼭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나 카레니나 : Anna Karenina, 2012 좀 일찌감치 보게 된 영화 톨스토이의 고전으로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고전이라는 것 밖에는 몰랐던 .. ㅋㅋ 1. 처음에는 톨스토이가 어떻게 이런 소재의 작품을 썼을까 하고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점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빠져들고, 생각하게 되고 나름의 답안을 제시하는 스토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불륜의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이성적 세계와 감성적 세계의 시대적 전환, 그리고 그 과정을 결코 가볍기만 하지 않은 사랑을 겪으며 깨달아가는 주인공들. 톨스토이의 역작이라고 할 만한 소재와 전개이며, 언젠가는 글로도 읽고싶어지게 만들어 주는 그런 영화였다. 2. 영화적 장치와 화면, 무드, 음악등 눈과 귀를 즐겁게하고 아이디어를 번득이게 하는 순간들이 많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조 라이..
아메리칸 갱스터 : American Gangster, 2007 이 영화가 개봉 당시에는 분명히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을 텐데, .. 나에게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었던 것일까. 이제서야 챙겨서 보게 되는데. .. 장장 2시간 55분의 러닝타임! 1. 영화의 소재도 좋고, 중량감있는 배우들도 등장하고, 물론 기본적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력이 드러난다. 심지어는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고. 시대적 배경마저 매력적인 60년대 후반. 그런데 지루하다 ㅜㅜ 이것을 어떻게 이유를 밝혀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지루하다. 2. 첫번째 이유로는, 등장인물의 대립과 갈등구조가 밋밋하다는 점일 것이다. 양대 주인공인 프랭크 루카스와 리치 형사는 심각한 대립적인 구조를 형성하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서로 신뢰하는 친구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권선징악이..
라이프 오브 파이 : Life of Pi, 2012 지난 주말에 봤던 영화를 지금에서야 포스팅하기는 하는데 .. 어쨌거나 최근 개봉작을 봤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음. 1. 나는 이안 감독의 영화들에는 큰 감동이 없었다. 심지어 도 아직 보기를 미뤄놓고 있고. .. 그렇다고 이안 감독의 영화들이 못난 영화들은 아닌데, 생각해보면, 아마도 내가 이안 감독의 인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려내려는 영화들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 것이라. 이 영화도 그런 것 같다. 2.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의 가장 즐거웠던 점은 시각적인 효과들. .. 대단했다. 힌두 신화를 이야기하는 곳의 CG나 바다 속 세상을 보여주는 CG들은 정말 아름답고도 놀라웠다. 호랑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살펴보진 않았고 ㅜㅜ 내가 오히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은 CG 덕이었..
pito : 2013년의 운세 pito : 2013년 운세 성명 : pito 전반기 원문풀이 화해로운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니 근심과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즐거운 일만 생긴다. 남들은 어렵다고 한숨만 쉬지만 단신은 발전이 계속된다. 복록이 넘치니 큰 공을 세워 보기도 하고 승진과 합격의 영예가 넘쳐난다. 여러 사람이 앞 다투어 도와주니 신분이 높아지고 직위가 오르고 어떤 계획도 뜻대로 잘 진행되어 기쁨만 존재한다. 후반기 원문풀이 운세는 순리롭게 이루어지니 성공이 눈앞에 보이는구나. 다만 방심한다면 뜻밖의 어려움을 당하여 속수무책의 상태에까지 이르기 쉽다. 사업가는 자금의 여유가 생기고 직장인은 주변의 환경이 좋아지니 최상의 길운이다. 그러나 너무 커다란 것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현재의 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좋겠다. 올해의 키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