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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8 1/2 우먼 : 8 1/2 Women, 1999




나름 문화적인 혜택으로 이용하고 있는,

곰TV 무료영화에서 건진, 피터 그리너웨이의 1999년도 영화.


1.


영화 포스터 정말, 카피도 정말,

3류 에로영화 뺨친다 ㅎㅎ


피터 그리너웨이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믿음 만이,

재생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해준다.


2.


어머니가 사라져 버린 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남자다.


그들이 상상할 수 있는 남자들의 유희를 쫒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집안에 사람의 온기를 채우려고 시작을 했지만. ..

펠리니의 영화 <8 1/2>을 본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첩, 여인들을 집에 들여놓기 시작한다.


여인들은 상황들이 안좋다.


빠징고를 위해 가산과 온가족의 명의를 도용까지 했던 여인,

가부키 배우가 되고 싶으나 여자이기에 그 여성성을 얻지못하는 여인,

은행에 대출이 있는 수녀출신의 여인,

말을 훔친 여인, 대리모로 생활하는 여인,

하녀 생활이 지긋지긋한 여인,

회계감사 겸 비서로써 오랜 생활을 해온 여인, ..

그리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스스로 찾아온 여인.


아버지와 아들은 자신들의 부로 그 여인들을 사 버리고,

첩들에 둘러쌓인 왕처럼 지내려고 했으나,


.. 그것도 지치고, 즐거움이 되지 못하고


3.


브루조와적인 상상력이 얼마나 허망하고 우스꽝스럽고,

비도적적이며 이기심의 발로인지를 보여주는 블랙 코메디이다.


하지만, 영화의 몇몇 장면에서 드러나는 미적 감각은
브루조와의 미적 감각에 대한 부러움을 사게 만들어,

자칫 조소적인 관점을 흐릴 수가 있다.


길바닥에 앉아 마지막 여인을 떠나보내는
철부지의 아들의 모습에 일말의 동정심이 일어나지 않기에..


4.


영화는 재밌다.

몇몇 장면은 삭제된 것 같기도 하고 .. 그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