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에 본 영화.
피디박스에 잠시 돌아다니다가 없어진 영화파일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던 영화인 듯 싶다.
네이버 영화정보에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한 줄 댓글마저 별로없는 상황..
1.
이 영화는 가족영화이기도 하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기도 하고,
사회비판적이며 좌파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내가 충분히 좋아할 취향의 영화이다.
2.
존 부어만 감독은, <엑스칼리버>의 감독이다. 더 말이 필요한가?
사실 감독이 누군지 모르고 봤는데,
엔딩 크레딧에 존 부어만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무릎을 탁 쳤다. ㅎㅎ
3.
왕자와 거지?
그렇다, 아마도 이것이 이 영화가 다른 어떤 면보다도 신선하게 내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일지도.
모든 사회적 성공을 이룬듯한 주인공의 얼굴을 보라.
자본주의의 "왕위"에 근접한 한 남자의 얼굴을..
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그는 전혀 선해보이지도, 행복해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가 변한다.
출생의 비밀을 용서하고, 친구를 다시 찾고, 아들의 사고를 보살피고, 사회적 지위의 위기를 겪으며,
그는 나눌 줄 알게되고 버릴 줄 알게되고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지키는 법을 알게 된다.
4.
음악이 너무 멋지다. 아 정말.. 지우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