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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히 워즈 어 콰이어트 맨 : He Was A Quit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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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본 영화다.
크리스탄 슬래이터와 총알 포스터를 봤다면, 다운로드를 어찌 그냥 지나치리라.
내심 질풍노도의 액션을 기대했다.

그런데, 누구에게도 권하기 싫은 영화가 될 줄이야... ㅜㅜ


1.

이 영화는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가 않다.
구스트 반 산트 <엘리펀트>를 봤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는지..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는 상황은 너무나 현실과 닮아있고,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감을 주변인들을 처단함으로써 확인하고 싶어한다.

<엘리펀트>와 다른 점은, 결론적으로 주인공은 패배자로 그려진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 <엘리펀트>는 정말 무서운 영화다.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현실이,
실제의 현실과 얼마나 닮아있는가를 찾기 시작한다면 ..

가슴이 갑갑해오고 숨이 막혀옴을 느끼다가 영화가 끝날 것 같다.


2.

이 영화의 해방구와 아름다움은 주인공의 꿈과 로맨스에 의해서 그려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에도 곧 깨어질 것을 충분히 알고 즐기는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꿈과 로맨스의 스토리 자체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고,

우리는 그것을 즐기면 좋은 것이다.

(그래서 포스터도 이것을 골라봤다. .. 처절한 장면이지만, 로맨스의 주인공들)


3.

"You're so Cool" 크리스챤 슬레이터가,
구부정한 대머리 직장인으로 클립으로 흩날리는 서류에 쩔쩔매는 모습이라니,

그러나. .. 이상하게 이입되는 이 기분은,
같은 시대를 사는 배우의 가치가 바로 이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