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반 산트의 영화임을 알게 되었으니,
볼 수 밖에 없지 뭐. ..
1.
구스 반 산트의 영화는 좀 들쑥날쑥 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파라노이드 파크>를 보면서
선호도가 확 올라갔기에. ..
이 영화는 맷 데이먼이 나온다길래,
어느 정도의 그런 기대감은 접고 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연출해내느냐에 집중하고. ..
2.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알지 못한 채 영화를 보기 시작했기에,
영화가 시작하였을 때는 어떤 결말이 날 지 몰랐으나
영화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결말은 서서히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영화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그 기대가 덜 충족되었으리라.
(그래도 반전의 포인트는 있으니.. 너무 기대를 낮추지는 마시고;;)
'서서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연출의 포인트인 듯 하다.
영화의 초분부터 갈등 구조는 명확하고, 감독의 입장이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도 너무 잘 알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서서히 그 의식에 동화할 수 있게끔 만드는 연출은 쉽지가 않다.
농장지대의 아름다운 풍광,
순박하지만 각자의 농장을 지켜나가는 사람들, 아이들..
아직도 '속물'이 욕이 되는 마을.
게다가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교활하고, 더 큰 이익을 위해 남들을 속일 수도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능수능란한 글로벌이라는 에너지 대기업을 대비시켜 보자면
감독이 우리에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해진다.
3.
이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프로페셔널이기 때문에?
각자가 하는 일에 대해 정말 윤리적 가치판단을 유보해도 될 일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너무 쉽게 대답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