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윤진서가 나오는 영화? 한번 봐볼까?
하면서 선택하여 보게 된 영화
1.
윤진서라는 배우에 대해서 그렇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편은 아니다.
일단, 현실에서 만나더라도 나와는 잘 어울리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고..
(그럴 일도 없겠지만 참 별 걱정을 다하며 호감을 가지지 못했다 ㅎㅎ;;)
결정적으로 내가 본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 중에서
그녀에게 푹 빠져들만한 출중한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본 적이 없는 것이 ..
뭐 내가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니 그랬다.
2.
강원도의 영월의 한 극장 매표원으로 근무하는,
직장에서의 윗사람에게 떽떽거릴 줄 아는,
어머니와는 무덤덤한 안부전화를 할 줄 아는,
유부남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는 남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 밀어내고 있는,
그래도 혼자 밥먹는 것을 싫어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 진경은 닫혀있고, 밀어내고, 멋대로인 사람이다.
물론, 출생의 과거에 의한 상처에 의한 것이긴 하다.
누군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누군가 그녀를 고쳐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고장난 채로 삶을 지속해야 하는 젊은 여인의 이야기. 쯤 되겠다.
해피엔딩은 없다.
3.
호감가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배우 윤진서의 연기력은 (이제서야;;) 인정할 만 하다.
담담한 연출과 강원도 영월의 배경도 나쁘지 않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