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당연히 밀라 요보비치가 출연했기 때문..
영화는 다 보고 나니 사실 그냥 그렇다.
1.
처음부터 밀라 요보비치가 나와서,
영화의 실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좀 유치한 방법이긴 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찾아보니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의 영화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삽입되어 있는 VCR 장면들이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으나,
페이크 다큐라는 말을 들으니, ..
오호 그래도 낚는 재주는 보여주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엉성하게 낚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실화이냐 아니냐가 논쟁이 될 만하다.
외계인이 한마을의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납치 한다는 줄거리이고,
영화는 그 생생한 실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VCR을 계속 삽입해서 보여주고 있으니. ..
2.
밀라 요보비치는 참 재밌다. 이 영화에서도 그냥 밀라 요보비치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애비 타일러 박사의 VCR에서 나타나는 이미지와도 닮지도 않았다.
영화속 캐릭터에 절대적으로 녹아들어서,
매 영화마다 다른 인물처럼 보이는 것도 배우의 재주이긴 하지만,
밀라 요보비치처럼 .. 언제나 그냥 밀라 요보비치인 것도 재밌다.
만약 연기력이라도 마구 떨어진다면, 그냥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긴 할 텐데,
그렇지도 않으니. ..
내가 이 배우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3.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래는 순간이 없을리 없다.
SF 호러, 공포물이라고 해야될 것 같은데, .. 모르고 봤다. ㅜㅜ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