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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테이킹 우드스탁 : Taking Woodstock, 2009



영화로 볼까? 아니면 도서관에 있는 책으로 읽을까? .. 좀 오래 고민했었는데, 결국 영화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책으로 읽는 것이 나을 뻔 했다.


1.


우드스탁에 대한 영화를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어렸을 때 형성된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대한 환상은 견고하다.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청년의 성장기 영화로 접하기에는 좀 시시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


2.


새롭게 알게되는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대한 정보가 나에겐 주요한 관심 포인트.

이런 것이 나에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 심심하고 별 볼일 없던 마을이었던 현지의 분위기, 특히 反유대인 정서

- 옆 마을에서 열릴 뻔한 페스티벌!

- 야스거 농장 주인 아저씨의 딜 ㅋㅋ

-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무료 페스티벌로 알려지게 된 계기


어찌보면 다큐멘터리를 보는 정서로 보게 되었는데,

이게 이안 감독의 의도였을까? 


주인공의 가정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는 또다른 이야기의 축이긴 하지만,

제가 이안 감독이 가족 중심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순간들을 좀 오글오글하게 느끼는 편이어서..

아마도, 그건 나의 편협한 취향 탓일 듯.


3.


우드스탁 다큐멘터리를 한번 더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화.


어쩌면 이안 감독은 자신이 청춘일 때 감동적으로 봤던 우드스탁 다큐멘터리를 

21세기 젊은이들에게 다시 보여주고 싶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