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스트릭트 9>의 감독이 만든 영화로,
사전 홍보가 꽤 되었지만, 개봉 후 재미없었다고 소문이 났던.
1.
영화를 보고 나니,
재미가 없다는 소문은 과장된 이야기인 것 같고.
재미있게 볼 수는 있다.
그러나 <디스트릭트 9>의 주제의식을 풀어가는 위트와 신선함에 대한
기대에 못미쳤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듯.
블록버스터 영화를 자주 접하는 본인은 아니기에,
<디스트릭트 9>에 버금가는 액션 신들은 충분히 볼 만한 영화였다.
사실 그 이상 바라는게 좀 .. 지나친 기대가 아니었을까.
2.
허리우드의 SF 영화에서 소재로서 '혁명'을 다루는 것은 무척 흔한 일이다.
그 처럼 흥분과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수 있는 소재도 별로 없을 듯
그치만, 그것을 다루는 관점과 시각이 유치하긴 한데..
지나친 영웅주의라던가, 폭력의 정당화라던가
특히 혁명의 과정의 개연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영화도 그런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는 하니, 그렇게 훌륭한 수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 번 <퍼시픽 림>을 보고도 썼지만,
어느정도 기대를 낮추고 보기 시작하면 그냥 꽤 재밌다.
러닝타임이 전체적인 스토리에 비해 짧고,
막바지에 너무나도 손쉽게 생략된 과정에서 혁명이 달성되는 것은
큰 흠이다.
3.
너무 큰 기대를 품게했던 마케팅의 폐해.
그냥 스타일을 즐기면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