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후기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혹시라도 볼 기회가 되더라도 보지 않는게 좋다.
1.
스티브 잡스에 대한 전기영화가 좀 빨리 나오는게 아닌가 싶었고,
이미 서점가를 한때 휩쓸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도 했는데..
이런 영화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2.
전기영화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제한된 시간에 압축하기도 어렵겠거니와
잘 알려진 사람의 잘 알려진 일화들을 다루고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하기란..
그래서 주제를 선정하고 컨셉을 잡고, 핵심적인 일화에 촛점을 맞출 수 밖에 없겠는데,
이 영화는 이런 작업들이 그냥 물에 물탄 듯 이뤄지다가,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은 기업의 지배권 회복에 성공하는
복수심에 불타는 독선적인 천재?로서의 잡스를 부각시킨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실제로 그렇다하더라도,
우리가 그를 통해 보고 배우고 싶은 것들은 그러한 것들이 아니며,
실제로 영화에서도 영웅신화 까대기에 그리 투철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기업의 지배권에 집착하다가 회복하는 잡스를 영웅화하는 듯한 연출?
그래서 영화가 끝나면,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3.
그냥 그저 그런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는 비교도 안된다.
제대로 된 스티브 잡스 전기영화는 좀 더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