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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새드 배케이션 : サッドブェケイション Sad Vacation, 2007



오래간만에 본 일본영화.
첫 부분은 매우 음침한 분위기라서 거부감들었지만,
영화 타이틀이 나올 때의 OST가 너무 좋아서 쭉~ 보게되었다는,

1.

이 영화는 복수극인가? 설마. ..
결과적으로는 가장 잔인한 복수를 하게 되지만,

세상에 대한 복수 =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복수.

어떻게 하면 가장 처절하게 복수를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해도 허망하기만 한 복수.

2.

여인들은 정말 알 수 없는 힘을 가졌다.
어머니, 연인, 동생 그들은 어마어마한 복수마저도 가볍게 흡수해버린다.

어디를 봐도 힘있는 존재들이 아닌 그들.
그렇지만, 그 누구보다도 누군가를 끌어안을 수 있는 힘이 있다.

3.

가족의 가치와 존재 의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많은 영화들에서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는 "서로 챙기며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가족인데,
부조리한 혈연을 가족이라고 계속 칭할 수 있겠는가?

4.

영화의 극은 너무 재밌고,
소박하게 가끔은 따듯하고 가끔은 소름끼치게 만들면서,
행복이 무너지지 않는 관계와 그 힘을 어렴풋이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들도 마음에 들고,
OST도 좋은데,

오다기리 죠의 찌질한 남자 연기도 너무 웃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