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소프트한 책을 읽어볼 요량으로,
책 한권을 통해 하나의 방향으로 강력하게 논지를 펼쳐가는 책이 아닌,
이런 "족보" "요점정리" "핵심정리" 컨셉의 책을 한번 골라봤다.
1.
독서의 만족도는 처음에는 꽤 높았다가, 60% 정도 읽은 후부터는 매우 급격히 떨어진다.
참고로 내가 읽은 순서는 Part 4 > Part 1 > Part 2 > Part 3 이었다.
독서기간은 3일.
장점으로는,
- 28개의 트렌드 꼭지가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었고,
- 각 트렌드에 대한 설명이 구차하게 길지 않았으며
- 짧은 내용에서 조금 더 궁금하다면 찾아볼 수 있는 참고도서들이 잘 언급되고 있다는 점
단점으로는,
- 28개의 트렌드 꼭지를 여러사람이 나눠서 썼다는 느낌과 이질감이 강하며,
- 그래서 인지 서로다른 트렌드 꼭지에서 동일한 사례와 이론을 적용시키는 빈도가 잦고
(아마 비즈트렌드연구회에서 연구했던 사례와 이론이 중심)
- 어떤 때에는 적절하지 않은 사례와 이론 적용으로 의아심을 품게되는 경우도 발생
책만들기의 방법도 문제가 있었고,
내가 읽는 방법도 적절치 않았던 것 같은데, ..
만약 내가 사나흘에 하나씩 여러달에 걸쳐서 읽었다고 하면, .. 더 만족도는 높았을 것이다.
2.
"상식 파괴"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사례들이 주로 IT 분야여서 그런지,
IT/인터넷 이전의 이론들을
IT/인터넷 이후의 사례와 이론, 특히 Web 2.0 발흥 이후의 사례와 이론으로
극복해야한다는 점을 "상식 파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쓴 듯 하다.
20세기 경영학이나 마케팅 이론을 정규적으로,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적절한 제목일 수는 있겠지만,
최근 10여년 간의 현장에서의 지식만을 갖춘 사람에게는
상식 파괴가 아니라, 그것이 상식인 것이라. ..
"경영 트렌드"
경영이란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에,
70% 마케팅, 20% 제품/상품/서비스 기획에 관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인사를 어떻게 하고, 조직을 어떻게 하고, 재무적인 처리를 어떻게 해야된다는 것들은
대폭적으로 생략되어 있으니까.
3.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라고 하는데,
이건 좀 많이 나아간 것이 아닌가 ㅋㅋ 그정도는 아닌 것 같고.
추천을 하고싶은 정도는 아니고. ..
목차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 제기는 꼭 인식해둘만 하다.
- 목차 -
Part 1 _ 다가올 10년, 이것이 새로운 경영의 화두다
1. 브랜드는 죽었고 마케팅은 위기다
2. 진정성 마케팅, 고객을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이다
3. 사회적 책임 경영,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세 가지 덫
4. 착한 마케팅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5. 인문경영 열풍, 식어가는 이유를 논한다
6. 레이버테인먼트, 고객에게 일을 시키는 멋진 신세계
7. 인간행위의 재활용, 새로운 비즈니스 금맥이다
Part 2 _ 진리는 없다, 마케팅 이론 뒤집어 보기
8. 시장세분화, 꼭 해야 하나
9. 힘 잃은 포지셔닝, 대안은 총체적 체험이다
10. 시장조사의 허와 실
11. 누가 감히 미래를 예측하는가?
12. 고객만족경영, 신화에서 현실로
13. 꼭 최초일 필요도, 1등일 필요도 없다
14. SNS, 할 것인가, 말 것인가?
Part 3 _ 혁신으로 생태계를 창조하라, 비즈니스 모델 혁신
15. 혁신의 저주를 혁신의 축복으로
16. 개방형 혁신의 성공 조건은 따로 있다
17. 오버슈팅, 지나친 제품사양은 실패를 부른다
18. 촉매상품, 성숙기 시장을 극복하는 해법
19. 앱스토어 성공, 후광효과 전략이 주효했다
20. 플랫폼 비즈니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21. 그래도 여전히 콘텐츠는 왕이다
Part 4 _ 고객 안으로 깊이 들어가라, 뉴 마케팅 기법의 활용
22. 인사이트 마케팅, 경제위기에 더욱 빛나다
23. 참을 수 없는 고객의 가벼움
24. 장수 브랜드의 비밀, 안티에이징과 그레이스풀 에이징
25. 보이지 않는 손, 추천 시스템에 주목하라
26. 콜라보레이션, 그 다양성과 진화를 기억하라
27. 제너레이션 키퍼 브랜드, 소비자 생애의 길목을 지킨다
28. 공감의 기술, 열렬 고객을 만드는 핵심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