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라곤의 기적 : 행복한 고용을 위한 성장 - 김성오 저 | 역사비평사
이 책을 도서관에서 집어 들었을 때에는,
사실상 몬드라곤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단지,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신부님과 '행복한 고용을 위한 성장'이라는 부제가 끌렸을 뿐이었다.
* 바로 옆에 이 몬드라곤 시리즈의 오리지날 격인 <몬드라곤에서 배우자>가 있었다.
그 책을 읽을 수도 있었으나, 이 <몬드라곤의 기적>이 요점정리식 정리와 상세한 도표들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었기에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아무래도, 회사 일에 적응된 읽기 습관은 .. 그것이 더 익숙하다.
1.
몬드라곤은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 지명이자,
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내가 언뜻 생각한 협동조합의 모습이란,
일단 규모가 소규모이어야 하고 자립자조를 위해 근근히 영위되어 가는 공동체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큰 규모의 농협, 수협, 축협 등도 있었지만, ..
역시 이들은 이름만 협동조합일 것이라는 인식.
몬드라곤은 그런 인식을 과감하게 무너뜨려준다.
일단 <몬드라곤의 기적>에서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이 현대자동차일 만큼
대단한 외형적인 규모와 산업부문, 자산규모, 고용이원, 이익(잉여금)을 자랑하고 있으며
경영 기술의 발휘와 글로벌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계속적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협동조합이었다.
첫 눈에 나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이런 내용들은,
이 책을 읽어보니, ... 사실상 피상적이고, 비본질적인 외형이었고,
2.
아직은 능력이 되지 않아서,
이 책에서 밝혀주고 있는 협동조합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협동조합의 기업지배구조와 가치, 원칙, 운영의 방법들에 대해서
내가 정리한다는 것은 무리이겠다.
맛보기로, .. 가장 나의 뇌리를 강타했던 한 문장.
"자본은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다."
이 협동조합은 자본에 의해 노동자들이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의 주인인 노동자들에 의해 자본이 수단으로서 도구적 종속적 성격을 지닌다.
그리고 그것의 성취를 위해 계속적으로 협동조합의 시스템을 만들어 왔다.
10여 년 동안 오너 또는 대주주에 의한 사기업의 급여노동자로 생활한 본인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었는데, ..
3.
방대한 자료와 비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적용할 수 있는 대안 등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역사를 간단하게나마 들을 수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형태가
협동조합 운동과 어떤 연장선 상에서 위치하는 지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정보와 식견을 넓혀주었다.
4.
이틀동안 무협지처럼 읽었다. .. 재미도 있다. 저자의 글이 워낙이 선동적이셔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