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머리가 안돌아가서, .. 역시 곰TV에서 무료영화의 기회로 봤다.
온몸이 오글오글거리는 홍상수 영화.
1.
최근 본 영화 중에서 제일 찌질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
홍상수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너무 오글오글 ㅜㅜ
그러나,
이런 홍상수 영화들은, 문화적인 엘리트들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임을 알기에
보고 또 봐도 재미있다.
2.
홍상수의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점점 재밌어지고, 점점 친근감이 생기게 된다.
스타들의 허울을 벗고 싶을 때, 아니면 벗게 될 때 ..
홍상수의 영화에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망가지고 초라한 캐릭터에 자신을 맞춰나간다.
그 솔직함도 즐길 만 하다.
3.
1인 2역의 출연.
시간의 흐름을 애써 무시한 이야기의 흐름.
이런 것도 즐겨볼 만하다.
줄거리는 차마.. ㅎㅎ;;
극장에서 봤으면, 아마도 비명지르며 귀를 막고 버티고 있었을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