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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보이 A : Boy A, 2007




아주 좋은영화..
나는 늦게봤으나, 이 영화가 묻혀진 영화가 되진 않았기를..


1.

갱생? 즉 다시 태어남이란게 가능할 지도 모른다.
단 누군가와 또는 대중과 사회적 관계가 맺어진 다음에는 그것이 수월하지 않다.

과거가 현재와 미래를 지배하지는 못하더라도,
끊임없는 잔상으로 영향을 미치고,
결정적인 순간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직장, 새로운 애인, 새로운 아버지마저도
그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다.
더 슬픈 경우는, 그 과거의 인식으로 현재의 나를 바라볼 때.


2.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는 사춘기 영국소년들에게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그걸 안다고 하기에도 뭣하고, 영화 한두편에서 그걸 알 수 있다는 생각도 부질없지만,

어쩌면 그 근원배경에 가까운 스토리가 <올리버 트위스트> 아닌가 싶다.
물론 길거리 떠돌이 소년들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소년들에게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아무리 학대를 당하고 어린 노동력이 착취를 당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가족과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고민.
한마디로, 크게 한탕이라도 해서 남태평양의 휴양지로 튈 생각도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들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


3.

이 영화의 주인공 잭 버라지 역의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는 딱 적격인 것 같다.
볼안하고 초조하며 도망과 의구심속에 살아야 하는 그의 연기는 훌륭하다.

그의 새로운 아버지(?)로 등장하는 테리 역의 피터 뮬란의 연기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성서속에서 아들을 추방할 수 없었던 인물이 누구드라? 그런 연기에 충분히 어울릴 만한 캐릭터.


4.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