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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마이클 클레이튼 : Michael Clayton, 2007




2007년에 왜 이 영화를 놓쳤었을까?
아마도 그 때는 이 영화가 너무 무거운 영화라고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나름 랄라랄라~ 시절이니까.

요즘 미국의 자본주의와 기업이라는 개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때,

이 영화는 예사로 보이질 않는다.

1.

물론, 조지 클루니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고,
내가 좋아하는 시드니 폴락, 틸다 스윈튼도 나온다. ..
극의 전개도 훌륭하고,
특히, 농장에서 말과 교감하는 조지 클루니의 장면은 아름답기까지하다.

음악은 있는 듯 없는 듯 훌륭하게 집중도를 높여주고
객관적인 영화의 기준에서도 역시 뒤쳐질 것이 하나도 없는 영화다.

2.

하지만, 내가 더 공감하는 부분들은 영화적인 기법이 발휘되는 곳이 아니었다.

- 로펌 회사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필요로하는 변호사. 하지만 실상은 청소부나 마찬가지
- 미치지 않았다고 외치는 것이 미친 것으로 인정받는 길.
- 기업의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일인 집단소송 담당 변호사
-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준비한 레스토랑 투자의 실패.
- M&A와 기업가치 유지에 함몰되어 진실을 잊게된 동료들
- 책임감에서 무슨일을 저지르는지 모른체 서슴치않고 살인을 지시하는 기업 법률담당.
- 사실을 은폐한 채 죽음의 제초제를 판매하는 기업.

어쩜 이리.. 구린 자본주의 세상의 모습을 잘 지적해주고 있을까.

3.

난 죽음의 신 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