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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뤼미에르 극장의 폐관 : 강남구 재활용 센터로 변신.


뤼미에르 극장의 폐관.
그리고 그 건물은 지금 강남구 재활용 센터로 변신했다.




나는 뤼미에르라는 이름을,
어렸을 때 뤼미에르 극장이 개관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처음 알았다.

대한극장, 단성사, 스카라극장, 서울극장, 아세아극장, 피카디리... 그런 극장의 이름들만 듣다가,
뤼미에르 극장! 이것이 강남 삘이던가? (* 어렸지만 그때도 그리 생각이 들었었다. ..)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함부로 범접 못할 뤼미에르라는 이름의 아우라는 점점 사그러지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본 최초이자 마지막 영화 경험은,
식스센스를 보려했는데 강남역 씨티극장에 표가 없어 투덜거리며 걸어 도착해서 봤다는, ㅜㅜ

유독, 그 길가에 커피마실만한데가 없었다는 이유로,
사람만나서 담배피면서 커피마실 곳으로 갔던. ..

폐관. ...

폭발 철거의 장렬한 최후도 아니고,
강남구 재활용 센터로 변신.

옆에 아웃백스테이크는 아직도 건재한데.
저 재활용 마크의 자리에 걸개포스터가 걸려있던 자리인데. ...

어줍지 않은 만국기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