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져 있던 영화? 국내 개봉기록이 없다..
2000년이면, 이완 맥그리거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인데..
1.
제임스 조이스의 영화가 아니라,
그의 부인 노라에 대한 영화다. 사실 이것도 적절한 구분은 아니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내면보다는 노라의 내면에 더 촛점을 둔다.
게다가 제임스 조이스의 전기영화는 전혀 아니다.
그의 문학적 성과를 유추할 수 있는 배경지식을 넓혀주는 것도 아닌거 같고.
결국, "노라라는 여인의 연애담" 정도가 맞겠다.
2.
극중에서 제임스 조이스는 그야말로 "찌질하게" 집착하며 사랑한다.
하지만 그의 사랑이 솔직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노라는 자신에 대한 의심과 집착을
때론 즐기기도 하고, 때론 진정한 사랑을 의심하며
이렇게 저렇게 극복하고 또 극복한다.
이 불안한 두 사람의 관계는 영화의 마지막에,
두 사람이 여생을 함께했다는 한 줄로 결국 안심하게 만들어주는데..
3.
영화 자체는 19세기말, 20세기초의 고전적인 분위기.
이완 맥그리거와 수잔 린치의 연기를 평한다면, 수잔 린치의 연기에 더 점수를..
구글을 검색해보니 꽤나 선정적인 노출 장면들 스샷이 돌아다니던데,
불행하게도 한국어 자막 버젼에서는 모두 가위질 당한 듯..
두 주인공이 함께 부르는 노래도 참 아름답다.
지나치게 고전적인 극의 구성이어서,
아쉽기도 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글을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