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2012 에서 보는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 <그들만의 세상>
역시나 진한 감동을 준다.
원제인 Private Universe가 더 잘 어울린다는 점 부터..
1.
체코의 전기공 가족의 37년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촬영의 출발점은 37년 전 첫 아이가 태어날 때 부터
그 아이가 성장하고 두 명의 여동생을 갖고,
사춘기와 방황, 그리고 그 아들이 자기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현재까지에 이른다.
모든 내용이 거의 당시 촬영으로 되어 있어
더욱 진한 감동을 주는 다큐멘터리 ..
감독의 인내와 의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2.
물론, 가족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체코의 급변하던 정세와 우주 탐험으로 대표되는 세상이 변하는 시기
하지만 가족들은 그 시기의 주역이라기 보다는
한발 물러서 있는 평범함을 잃지 않았던 가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
이들이 주역이 아니면 누가 주역을 차지할 수 있을까?
3.
인생의 유머가 담긴 재밌는 부분도 있고,
인생의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지만. ..
그것이 인생이려니, 그리고 그것이 세상이자 우주이려니,
아마도 아들 혼자(이름이 '혼자'이다)는
어렸을 때 꿈처럼 지금 우주 탐험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가족과 함께..
4.
헬레나 트레슈티코바(Helena TŘEŠTÍKOVÁ) 감독의 코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