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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4년 된 아이팟 Photo : 하드불량 - 직접수리 성공!


아이팟 포토. 10월에 부팅이 안되는 이상이 발생,

삼성동 Ubase(아이팟 A/S센터)에 가져가니,
시스템 모드로 보고, 이것저것 눌러보더니만, ...

"하드불량입니다. 하나 사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구형이라서 수리비 견적도 부품도.. 애플케어있어도 안되요. "

그때부터 의기소침하여 귓구멍 열고 출퇴근한 지 100일이 넘었을 게다.

- 아이팟 터치 2세대 샀다가, 도저히 쓸 요량이 그 민감성 터치스크린 맘이 안잡혀 직거래로 팔고,
- 완전 저가형 mp3를 살려니, 이것저것 아이팟만한 즐거움을 제공할만한 mp3 참으로 없더라.
- TEAC Mp3 플레이어가 좀 싸게 나돌길래, 혹했다. .. 이거 살뻔했다 정말.

- 그 와중에 아이팟 수리하는 업체에 견적을 문의해보니 : 9만원입니다.
- 그 와중에 야매로 수리하는 블로그에 문의해보니 : 7만원입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어떤 유저가 아이팟을 개봉해서 하드디스크를 떼었다 다시 붙였더니 정상작동한다길래.
훗~ 하고 넘겼으나,

1월 28일 새벽. 약간의 정종기가 남아있는 채로,
우연히 아이팟 분해 후기를 올려놓으신 블로그를 발견 : http://blog.naver.com/takaha/150033389526

에라이 모르겠다!
나도 한번 분해해서 다시 껴보기나 하자!

조금더 찾아보니, 아이팟 부품만 구해서 자기 스스로 고치는 사이트가 있더라,
친절하게도 동영상도 제공해주는. ..

http://www.ipodhowtovideo.com/photo/photoharddrivereplacement.html

1. 분명 쇠드라이버를 쓰면 케이스 망칠거다. 찾아낸게 기타 피크 ㅡㅡ:+
2. 동영상의 단계대로 pause와 play를 눌러가며 단계대로 따라해봤다. 손모양도 비슷하게 ..
3. 아이팟이 기타 피크 하나를 못쓰도록 흠집내더니, ... 열렸다.
4. 이어폰 접속부분을 텨내고,
5. 하드디스크 슬롯을 떼었다가 .. 진심어린 기를 불어넣어 입깁 한번 불어넣어주고.
6. 다시 꼽았다.
7. 그리고 뒤집어서 power on ...
8. 이게 왠일이냐. 된다! 된다! 된다!!..
9. 너무 감격스러워서 하드에 포스트잇을 하나 붙여서 다시 닫기로 함 "2009. 1. 28. 하드디스크 탈부착 감격!"
10. 뚜껑을 닫고 충전기를 꼽고 다시 한번 켜본다.
11. Air의 앨범이 돌아간다. 하드디스크 내용도 하나도 안날아갔다는 이야기.
12. 이제 정말 소중히 다뤄주리라, 너 없는 산책은 앙꼬없는 호빵이더라.

미친듯이! 내일 아침 출근길이 기다려진다. .. 뭐 들을까?
Air? BECK? Underworld? Interpol? .. Nirvana? Sonic Youth? 좀 쎄다.
넣어줄 건 좀 모아뒀다. 기다려봐라 맘껏 채워넣어주마!


지금은 충전 중
설날 연휴에 한 일 중에 가장 감격스러웠던 일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