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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2008년에 본 락 레전드 무비 : <Control>, <I'm Not There>, <Shine A Light>

올해에는 정말 락 스타에 관련된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었던 것 같다.

신화와 전설로 남아있는 락의 전설들을 그리워하는,
대중음악의 불황 시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고 ..

올해, 절대로 지우지 못한 그들과 그들의 영화들.





컨트롤 Control



2월에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는 영국 락 음악감상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은 것 같다.

여름철 펜타포트에서는 후대의 락 밴드들에서 Joy Division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썼었고, ...
가을, 내 이별을 기념하는 1분짜리 음악도 Ian Curtis에 이입되어 만들었다.
(*그 음악은 이 블로그에서 들을 수 있다. 트랙백 확인!)

이 영화를 본 뒤에, Interpol과 The Editors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
그것이 가지에 가지를 치고 있는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직 현재진행형..
아직도 귓가에서 입가에서 영화속의 Joy Division의 음들이 흥얼거려진다.

남들보다 유별난 재능을 가졌지만 보통 청년일 뿐인 한 락 스타가
선택하할 수 있는 길.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이 모호한 포스터?

Bob Dylan에 대한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은 불안과 초조감을 불러 일으켰다.
내가 알고 있던 Bob Dylan의 정보가 산산이 부서질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이가 어떤 식으로 서술하던, 그것은 Bob Dylan에 대한 불완전한 서술이 될 것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디에도 없었고, 우리가 아는 그 누구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실에 가까워지는 방법, 즉 우상을 파괴하는 방법이
항상 정확하고 치밀한 기록에 의존하는 것만은 아님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Bob Dylan을 뉴포트 포크 페스티발에서 "관중들에게 기관총을 쏜 존재"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한 락스타의 전설이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들려오는 영화.



샤인 어 라잇 Shine A Light





Beatles는 When I'm Sixty Four를 불렀지만,
Rolling Stones는 칠순에 가까워 그들의 공연 실황만으로 영화 한편을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 드라마적인 요소는, Martin Scorsese 가 공연의 첫 곡을 알아내는 과정뿐이다.
<I'm Not There>를 본지 얼마 뒤에 봐서 그런지, 많이 비교가 되었는데..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들이었고, 해체된 우상으로서 우리 앞에 던져진 영웅들이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초열정적인 무대가 사그러들지도 않는 것이며,
그 명멸하는 전설 속의 락스타들에서 이렇게 투명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밴드는 없을지도 모른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Rolling Stones의 공연 현장이자, 그들의 모습이다.
심지어 그들의 나이듦에도 눈물이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