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면 누군가와 같이가서 보기로 했었는데,
워낙 단명한 영화여서 그런지, 아니면 일에 치여 있어서 그랬는지;; 놓쳤던 영화.
뭐 그리 바빴을까? ㅎㅎ
1.
사실 모, 감독과 출연진의 이름을 읽다보면, ..
당연히 봐줘야 하는 영화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고,
게다가 당시 <다크나이트>로 연기력 절정을 보여준 히스 레져의 유작이라니..
많은 사람들이 개봉관에서 영화를 봐줬을 수도 있었을텐데.
영화 개봉 초기,
영화를 다 보고 난 관객들이,
"응.. 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히스 레져가 촬영 중 죽어서 영화가 망쳐졌네.."라는 나름의 결론들이 인터넷에 돌고 돌아
그 누구에게도 호평을 못 받고 있는 영화가 되버린 듯 하다.
2.
사실 그럴만도 하다.
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를 해석하려고 노력하면,
상당히 당황스런 결론에 낼 수 밖에 없게된다.
악마와의 내기의 승자는 항상 악마일 것이고. ..
게다가 그 내기의 패배의 결과가 결국은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을 열어준다는 것?
게다가 그 모든 것이, .. 한 거렁뱅이 노인의 환상? ;;;
3.
.. 만약에
내가 전세계적인 부자인데다가,
어느날 꾼 꿈을 영화로 제작할 능력이 있다면,
내가 감독을 선택할 때에는 테리 길리엄 감독이 최선일 수 있겠다.
팀 버튼 감독이 애석하게 2위를 차지할 듯 ㅎㅎ
히스 레져를 대신해서,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이 고분분투를 했지만. .. 못내 아쉽다.
어떻게든 극적인 요소로 활용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애달프게.
탐 웨이츠!
너무 너무 반갑고 내기를 걸어오는 악마에 적격인 이 인간..
릴리 콜은 정말 여신급.
앤드류 가필드는 <보이 A>,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그랬지만,
착하고 명석한 남자 캐릭터로 굳어지는 듯 하지만,
계속 인상적인 연기력!
4.
여러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적어놨지만,
안보고 지나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