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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트랜스포머 2 - 패자의 역습 :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속편은 전편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속설을 무너뜨리는 영화들이 있었다.
but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은 그 속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본 최악의 블록버스터? 라고 해야될까..

<1>

재작년에 트랜스포머가 개봉했을 때,
동시에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당시에, <디 워>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용이 등장하는 것이나 로봇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것이나 황당무계한 스토리는 마찬가지."
라는 의견을 주장했었다.

이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트랜스포머>는 그 만큼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내는데 빼어났던,
탄탄한 극의 전개,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 사춘기 청년의 성장기, 격렬한 감정을 유발하는 액션
이런 것들이 "황당무계함"을 고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끔 극의 전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2>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에 대한 기대는 이런 것에 배경을 둔 것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이런 것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영화의 배경이 사막으로 아프리카 사막으로 옮기고 난 다음부터 하품을 하기 시작한 사람들..

- 너무 많은 CG로봇들의 등장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핵심을 놓친)
- 액션 신을 만들기 위한 무리한 극의 전개.
- 과도하게 "인류의 역사", "국가에 대한 의무", "대의를 위한 희생"이 강조되는 전개.
- 재미만을 추구한 대학 입학하는 청년의 상황
- 주인공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전혀 현실적이지도 않고 적절하지 않은 때에 등장 : love 집착증
- 주인공들의 연기의 중심이 코믹으로 이동 : 불쌍한 배우들
- 툭툭 끊어지는 영화의 전개. 예측가능한 스토리를 극적인 암시랍시고 ... 

<3>

결론적으로, 올해 본 블록버스터급 SF영화 중 최악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터미네이트할 뻔 했던 <터미네이터 3>를 본 느낌과 비슷하다.

이런 영화은 이제 제대로 평가를 해야된다. 냉정하게

출연진, 제작진의 방한에서 보여준 행동들 때문에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영화 자체의 수준이하 때문에 불매운동이 벌여지는게 낫겠다.

킬링타임용이고,
그냥 혼자보는게 낫다. (연인과 보다가는 둘다 실망감에 휩싸인다. ㅜㅜ)
좀 기다려서 어둠의 경로로 봐도. 크게 무리없는

"절대 보지마라"라고는 이야기 못하는 내 연약한 심성이 좀 안타까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