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2편을 볼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
마치 교양으로 <반지의 제왕> 영화를 보는 서구인들 처럼, ..
그만큼 이 중국 문학작품의 영향력은 中華주의에 거부감이 있는 대한민국의 나에게도 미친다.
참고로, 난 삼국지를 완독하지 못했다.
1.
적벽대전은 어찌보면,
중국의 서구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잘 훈련되고 조직된 병사들의 진군대오가 로마제국만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이 첫 시작을 알린다.
원작의 그 과장되었을지도 모르는 군함의 숫자대로 강을 채워버린 CG.
축구마저도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었던 지 ..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한 국가에서 숭앙받는 명인들은, 내셔널리즘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장 이모우가 그 유려한 영상 속에 천하통일 중국의 영웅을 그리더니만,
오우삼마저..
2.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상 양조위와 금성무, 즉 주유와 제갈량이다.
오우삼은 여전히 사나이와 사나이의 우정과 존경과 경쟁의 세상을 다루기를 주저하지 않는구나.
개인적으로,
손권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원작에서도, 역사적으로도 이런 캐릭터 인지 모르겠지만..)
적벽대전 2. 를 비롯해서, 만약에 삼국지를 완독할 기회가 된다면,
나는 손권의 캐릭터에 대해서 더 유심히 보게 될 것이다.
나머지 캐릭터는 너무 전형적이라..
잠깐, 내가 생각하는 제갈량은 거의 삼고초려 신선 수준이었는데, 그것도 좀 깨주시는 것인가?
3.
전쟁과 여인사는 왜 불가분의 관계인가. ㅎㅎ
사족으로 남을 것이지 로맨틱의 절정으로 남을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