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또 휴가를 써가면서
밤새워 축구를 봐야하는 시기가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젯밤 본 조 추첨식을 본 감상을 몇자 적어본다.
마라도나와 허정무
개인적으로, 선수들끼리 맞붙었던 상대가 감독으로써 재대결을 벌이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편.
그것도 상대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지, ..
물론 대한민국이 이겨야 하겠지만, 마라도나의 오버액션 세레모니들도 감상해보고 싶다. ㅎㅎ
넬슨 만델라
이번 조 추첨식에서 가장 먼저 메시지를 날린 사람은 다름아닌 넬슨 만델라.
<굿바이 만델라>영화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감흥이 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
정신적인 지도자의 위용을 다시한번 드러내 보여주셨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들도 잠시 생각났었다.
북한 :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루트갈과 같은 G조
위기는 곧 기회다. 양날의 칼인 것이지..
북한이 월드컵에서 16강에 못오를 수는 있겠지만, 북한 팀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이미지가 전세계에 방송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호날두와 드록바가 뛰는 경기를 하일라이트에서도 소홀히 할 것은 아니므로..
나는 무력감이 느껴지는 경기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우승팀 예측은?
현재까지의 판단으로 본다면 나는 스페인을 꼽고 싶다.
스페인은 이번 조편성에서도 무난한 것 같고.
그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인다면, 이번 월드컵은 스페인의 몫이 될 것 같다.
물론 전력분석에 의한 수치보다도 예감에 의한것이 90% 이상.
축구의 역사에서 1966년, 2002년.
축구의 역사에서 북한이 펼친 1966년의 선전은 영원히 기록될 것 같다.
축구의 역사에서 2002년 붉은 시청앞 광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어찌보면 일정부분 축구의 역사에 기여를 하고 있다.
그것도 오명의 역사가 아니라, 경이로움의 역사를 ... 약간 자랑스러워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