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뭔가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 잠시 졸음을 깨치려 곰플레이어를 틀었다가 끝까지 봐버렸다.
러닝타임이 길다. 154분, 2시간 반이나 걸린다. .. 오전 날아갔네 ㅜㅜ
1.
일단, 주요 영화제에서 상받은 것을 알고 봤다. 극찬의 일색이었다.
그리고 포스터 마음에 들었다.
지금 이 포스팅에 올리는 포스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취향일 듯 한 포스터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는 영어식 발음이라고 한다)의 생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고, 나는 그 예언자의 생애에 대해서 거의 아는 바가 없다.
내 지식의 짧음이 원망스럽다는 것을 영화 끝나고 리뷰를 보고서야 알았다.
2.
하지만 어쩌랴. 무식을 인정하고 무식한 영화감상을 쓸 수 밖에.
영화는 교도소라는 현실이지만 비현실적인 공간과 그 속의 인물들에 의해서 전개된다.
교도소 내에 권력, 교도소 밖에서 까지도 일을 벌리는 권력앞에서
그는 자신의 운명을 내 맡기면서 시작되는데, ..
영화의 줄거리는 그의 운명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글을 깨우치는 과정도, 범죄조직에서 성장해나가고 일을 벌이는 노하우를 배워나가는 것도
모두다 그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 희망도 있다?
사실 희망인 것 처럼 보이지만, 끊임없는 생존과 탈출의 과정이고
결국 그는 살아남았고, 탈출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6년 형기를 마치고 교도소를 나왔지만,
교도소에서 찾은 자신의 삶이 앞으로를 옥죌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영화의 러닝타임은 길지만 전개는 느리지 않다.
초반의 주인공 말리크의 살인 장면에서는 화면을 꺼버렸다. (그래서 더 오래걸려 감상..)
아름다운 장면보다는 성찰적인 장면들이 더 많다.
그를 지켜주는 것은 교도소 내 두목이 아니다.
그가 살인한 남자가 그를 옆에서 지켜준다.
늦은 오후에 자신을 돌아보며 편안한 자세로 봤으면 더 좋았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