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Hollywood Burn!
헐리웃을 불태우라는 이 메시지는 강하지만, 영화는 소프트하다.
1.
영화의 줄거리는,
영화감독으로 첫 데뷔를 하게 되는 편집자 출신 영화감독이,
제작자와 초특급배우들에 의해 마구 수정되고 편집에서 가위질당하는 영화제작 과정을 겪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있는 이 필름이 세상에 나오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개봉 몇일을 남겨두고 필름원본을 훔쳐 달아나,
어느 한 정원에서 결국 자신의 필름을 불태운다는 이야기.
영화의 전반부 전개는 다큐멘터리 식으로,
영화 감독 알란 스미시와 그외 제작자들, 에이전시, 배우들, 주변인들이
알란 스미시에 대해서, 그가 처한 제작 과정에 대해서 증언하고,
그 뒤에는,
알란 스미시에게서 필름을 되찾아오려는 노력 과정,
그러나, 실패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이 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는 알란 스미시 감독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2.
결국, 자신의 이름이 걸려있지만,
"내 영화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제작 과정,
게다가 쓰레기가 완성되버렸다면,
필름을 불태우는 것이 낫다. ... 이런.
3.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했을 수도 있고,
매우 뻔한 주제를 매우 산만하게 연출한 것일 수도 있고, ..
영화를 보는 내내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지를 못했다.
그냥 이런 영화가 있었고, 봤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