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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아바타 : Avatar, 2009




음. 봤으니 감상후기를 안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뛰어난 글을 쓸 재간은 없지만 ...
끄적끄적.

1.

일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복귀에다가, 모두들 엄청난 뉴스와 경험담을 쏟아내기에 ..
잔뜩 기대를 가지고 3D로, 혼자 극장에 간다는 것도 무릎쓰고.

봤다.

3D 영상이 양안시력이 차이가 있을 경우에 현기증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에 알게 되었다.
아마도 영화 중 20분 정도는 맨눈으로 보게 되었는데 ..

내 관람 스타일에는 2D로 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3D로 인한 현기증과 구토는 영화감상을 방해해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쏟아낸 뉴스와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3D 영상의 신기원" 이런 류였는데,
그것에 현혹되지 말지어니. ..

2,

영화의 내러티브는 사실 실망에 가까웠다.

제국주의적 콤플렉스가 지배하는 영화.
"우리의 침략행위가 영화로 씻겨질 수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과시적인 영상에 치중하여 막연한 스토리구조
"이런 장면을 보시려면, 이런 스토리가 전개되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동적인 영화.
"자 우리모두 극장을 나가면 봉기합시다. 안그러면 바보.."

그리 탐탁지 않은 오리엔탈리즘.
"나비족은 원시적이고, 아프리카나 남미 원주민 닮은 우스꽝스런 면이 당연하지 않아요?"

모두 다, 아니올시다. ..

물론, 제임스 카메론이 그리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뿜는 힘도 쎘고,
특히나 이번에 특히 강조된 자연에 대한 생명철학이 강력하게 어필하긴 했지만,

3.

조금 더, 조금 더, .. 제임스 카메론에게 기대할 만한.
한계를 드러내보이는 것은 아쉽다.

영화를 보다가 졸으신 분들을 이해한다.

새로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차기작에 기대를 걸고 싶다.